▲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기독교인들에게 “9명의 대법관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각) 그래함 목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관 한 명 한 명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먼저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엘레나 케이건(Elena Kagan) 대법관은 결혼보호법(Defense of Marriage Act)을 폐지하는 데 표를 던졌다”면서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판결에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나님의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의 위험성을 그녀가 알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냐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은 동성결혼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원칙을 거부한다면 미국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가 알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그는 새뮤얼 알리토(Samuel Alito), 앤소니 케네디(Anthony Kennedy), 룻 베이더 긴스버그(Ruth Bader Ginsburg) 대법관 등을 위해서도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문을 올렸다.

그래함 목사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앞으로 기독교인들에게 엄청난 핍박을 불러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 아칸소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도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기도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라고 촉구했다.

한편 동성결혼에 대해 판결을 내릴 9명의 대법관 중 6명은 가톨릭, 3명은 유대교 신자다. 동성결혼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오는 6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