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가 미국 50개 주 중 세 번째로 동성애 개조치료(gay conversion therapy)를 금지했다.

전통적 결혼 지지자들의 반대에고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주지사는 20일(이하 현지시각) 동성애 개조치료 금지법에 서명했다.

CNN은 이 법안에 서명한 브라운 주지사에 대해 “미국에서 최초로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18세 이하에게 ‘성전환’이나 ‘성회복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저지주, 그리고 워싱턴D.C에서 통과된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과학적 연구 보고서들은 개조치료가 아이들에게 특히 의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금지법안을 지지했으며, 행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Parents and Friends of Ex-Gays & Gays’와 같은 단체들은 여전히 “개인의 권리와 자기 결정권을 위반한, 매우 위험한 것이며 아동 학대”라면서 “자신이 원치 않는 동성애 성향에 대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총무 레기나 그릭스(Regina Griggs)는 크리스천포스트에 “누구도 아이들에게 원치 않는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살거나 이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성적 비밀을 숨기면서 성적으로 학대당해왔는데, 동성애 개조치료에 대해 대화를 통해 치료사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릭스는 “왜 사람들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받는 학대에 대해 침묵하면서 살기를 원하는가? 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의 권리를 막는지 의문이다. 미국 사회는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신앙과 신념에 따라 살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성애 개조치료 금지법안(Therapeutic Fraud Prevention Act)은 캘리포니아주 33 선거구 민주당 테드 리우(Ted Lieu)가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개조치료가 매우 비싸고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