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하나님의 상속자

김병태 | 브니엘 | 264쪽 | 12,000원

“만만치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가이다. 이것이 우리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한다. 하나님의 상속자로 살아간다면, 하늘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간다면,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산다면 분명히 다를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이제 하늘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하나님의 상속자’이므로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만만치 않은 세상이라 좀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장차 임하게 될 하늘나라를 상속받을 것이기에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생을 퍼즐로 비유하며 ‘우리 삶의 조각들을 모아 멋진 퍼즐을 완성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라’고 역설했던 전작 <하나님의 퍼즐>에 이어, 저자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당신은 하나님의 상속자인가?’, ‘상속자는 아들이 누릴 유업을 갖고 있다’, ‘상속자는 아들의 신분에 맞게 산다’, ‘상속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상속자는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상속자는 의미 있는 고난의 길을 걷는다’, ‘상속자는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상속자는 투자하는 것이 다르다’, ‘상속자는 삶의 방식이 다르다’, ‘상속자에게는 하늘 상급이 기다리고 있다’ 등, 상속자의 삶을 10가지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우리가 받는 유산의 실체는 무엇인가? 저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상속자들에게, 이 세상은 단지 나그네 생활일 뿐이다. ‘지나친 내세 지향형 신앙’도 문제이지만, 요즘은 마치 이 세상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가는 지나친 현세 지향형, 즉 ‘기복신앙’이 더욱 문제시되는 상황. 한 번쯤 새겨 들어야 할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지나친 내세 지향형 신앙과 지나친 현세 지향형 신앙은 결국 같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상속자들은 이 땅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천국 시민이기 때문에 오직 하늘의 도성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설령 이 세상에서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 할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어려운 일을 만나고 싶지 않겠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시련 앞에 봉착할 수도 있다. 여기서 저자는 베드로의 말을 상기시킨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벧전 4:12)’.

▲김병태 목사(성천교회 담임).

그러므로, 고난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게 우리를 더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훨씬 더 편하다. 성경은 고난과 역경을 정도(正道)라고 말한다.” 이 땅에서도 편하게 살고, 천국에 가서는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부진 욕심’을 갖는 것은, 물려받을 하나님의 나라를 너무 값싸게 여기는 일이 될 것이다. 고난에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노후대책보다 ‘사후대책’을 설계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한 정리가 되었는가? 사후 세계에 대한 확신이 섰는가? 그렇다면 이제 이 땅에 사는 것을 점검해 보라. 내가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지, 마실 것과 입을 것에 온통 집중되어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걸 염려하느라 염려마저도 미리 가불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사명을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하늘 상급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분명히 다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신분에 걸맞게 살 것을 강조하고 있다. “탕자처럼 종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아들의 신분을 갖고 하늘시민권을 가진 자로 당당하고 거룩하게 살아가야 한다. … 살든지 죽든지 그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 중요한 건 매일 매 순간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목회 단상과 세태를 따뜻한 필체로 본지에 연재 중인 김병태 목사는 이 외에도 <관점>, <희망과 행복을 만드는 회복 레시피>, <흔들리는 그대에게> 등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는 책들과, <섬김과 순종으로 세워가는 행복한 교회>, <교인을 양육하는 행복한 권사>, <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 <교회를 섬기는 행복한 장로>의 제직 시리즈를 펴냈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 <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부부, 행복한 동행> 등 가정관련 도서들, <사탄은 당신의 습관을 노린다>, <채우심>, <춤추는 예배자 솔로몬의 축복>, <야곱의 축복> 등 일반 신앙서적들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