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참석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일본선교네트워크 관계자 및 일본선교사들이 기념촬영했다. ⓒ동경=강성현 기자

일본선교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한 ‘동경선교포럼’이 14일 일본기독교단 히지리가오카교회(주임 박수길 목사)에서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재일한인선교사들의 친목단체인 재일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ACC)와 재일한국기독교선교협의회(재일한선협)의 연합과 하나됨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1부 예배는 동명국제그리스도교회 김신호 목사의 사회로, 훗사장로교회 나달식 목사의 기도에 이어 신동경침례교회 김동원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축도는 포럼 장소를 제공한 히지리가오카교회 주임 박수길 목사가 했다.

▲신동경침례교회 김동원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동경=강성현 기자

김동원 목사(신동경침례교회)는 사무엘하 13장 21절을 본문으로 “목회자 및 선교사들이 보이는 적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성령에 의지해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다윗은 보이는 적과는 싸워서 이겼지만, 보이지 않는 적인 생각과 마음을 지키지 못해서 징계를 받으면서 죄를 끊었다”며 “다윗이 많은 징계와 징벌을 받으면서 맺은 열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 신앙의 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성령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 혀와 입에 있다면,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는 대로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며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이 나를 통해서 하시는 말씀이 내 혀에 있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권위와 능력을 갖게 된다. 악한 세력과 싸워 승리하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길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일본선교네트워크 공동섬김이 김승호 목사(한국OMF 대표)는 인사말에서 “2015년 동경선교포럼을 열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소수이지만 우리 현장의 선교사들과 또 한국에서 오신 선교단체장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선교전략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석하신 한 분 한 분 위에 선교의 대명령자이신 우리 주님으로부터 넘치는 기쁨과 격려를 받고, 연합과 전략 면에서 신선한 초석을 놓는 귀한 시간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기조발제하는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왼쪽). 인사말을 전하는 일본선교네트워크 공동섬김이 김승호 목사(한국OMF 대표). ⓒ동경=강성현 기자

2부 기조발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한정국 사무총장이 ‘선교 현장에서의 연합전략사역’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한 목사는 국가 간 각종 이슈로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서, 재일한인선교사들의 역할과 사역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재일한인선교사들을 대표하는 협의기구인 일본한인선교협의회 재구성도 제안했다.

한 목사는 발제에서 “선교사들이 양 국가에 메시지가 되어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 복음만이 해답”이라며 “양국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적극 소개하고 그분의 말씀 안에서 해답을 찾고 일본인들도 인도해야 한다.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 응답되도록 실천함으로써, 그의 기도가 일본 땅에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첫째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분열된 모습은 일본인들에게는 추하게 느껴지고, 큰 울림이 되지 못한다. 재일한인선교에서 선교사와 한인교회, 그리고 교포 교회 간 관계가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하나된 메시지를 내도록 하자”고 했다.

특히 일본한인선교협의회 재구성에 대해 “일본 내 한인 기독교인의 모든 구성원이 이 안에 들어오도록 하자. 목회자협의회와 선교사협의회가 있어서 그 특성을 살려 목회자들은 한인 또는 목회하는 일본인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Missional Christian’이 되도록 하고, 선교사들은 일본인 목회를 통해 ‘Missional Church Planting’ 나아가 ‘Mission Planting’하는 일본교회와 동역이 활성화되도록 하자”고 했다.

일본한인선교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KWMA가 지난 1년간 토론하고 결의한 ‘현지 협의회 구성을 위한 지침’도 설명했다. 그 주요 내용은 ▲교단과 단체에서 각 국가 시니어급 또는 리더 그룹의 선교사들에게 협의회로 전환 또는 조직의 필요성을 전달해서 공감대를 얻고, 협의회 조직에 적극적으로 역할한다 ▲교단과 단체에서 각 국가 책임 선교사들에게 협의회를 조직하도록 훈령을 내리고, 이 때 이미 협의회로 조직된 국가는 조직을 재정비 요청한다 등 10가지다.

단체장 발제에서는 합동 GMS 김호동 선교총무가 ‘오늘과 내일을 준비하는 GMS 선교사’에 대해, 온누리교회 측 도육환 TIM(두란노해외선교회) 본부장을 대신해 황준서 목사가 ‘일본선교전략’에 대해, 고신 이정건 KPM 본부장이 ‘KPM의 현장 선교 정책 및 전략’에 대해 전했다. 선교한국 이대행 선교사도 발표했다.

3부는 패널 토의로 진행됐다. 사회는 한정국 목사가 맡았고, 패널로는 현지선교사 중 김신호·노준환 목사, 단체장 중 김호동·황준서·이정건 목사가 함께했다. 토의에서는 선교가 지금까지의 본부 중심 방식을 탈피하고 현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과, 현지 선교사들의 분열을 극복해 하나되고 연합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ACC 관동지방회 주요 관계자와 재일한선협 동일본지방회 주요 관계자들 또한 선교사들의 연합과 양 단체의 하나됨(통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나라와 영광을 위해 경쟁이 아닌 하나됨을 지향할 것도 공유했다.

포럼 이후에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KWMA 한정국 목사를 중심으로 ACC와 재일한선협 측 주요 관계자들이, 손을 모아 기념촬영을 하고 연합을 위한 노력도 기대했다.

한편 오는 18일(월)에는 삿포로에서 삿포로선교사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