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필자가 10여 년 전 ‘칭의-성화-영화의 구원관’을 선교하기 시작할 즈음에는, 이단으로 비판받기 일쑤였으며 토론 중에 교회 웹사이트에서 쫓겨난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1997년 옥한흠 목사가 성령 강림 100주년 기념예배 설교 중에 자신이 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설교해 왔음을 10만 성도 앞에서 회개한 후, 사정은 훨씬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투데이게 게재한 오피니언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과 그에 대한 찬성·반성 숫자를 보면, 아직도 50% 정도의 특히 장로교회 교인들이 소위 칼빈의 예정론과 견인론에 기초한 ‘한 번 구원 영원 구원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유추됩니다.

그런 분들은 “믿음으로 칭의 구원을 얻은 자는, 성령 충만으로 말씀 대로 살아가는 데 진력하는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영생을 이루어간다”는 ‘칭의-성화-영화의 구원론’이 이단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또는 “믿음만으로는 부족하고 성화가 되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신교, 특히 우리 교회가 몸담고 있는 장로교에서는 이단이라고 할 만한 엄청난 주장”이라고 비판합니다.

과연 누구의 신조가 장로교의 신조인가는 장로교의 헌법을 보면 분명히 알 수가 있음에 대하여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겠지요? 그러면 장로교회의 헌법을 보도록 합시다.

예수교장로교회의 헌법은 신조 제9항에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택하셔서 사랑하시므로 그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고 그 기쁘신 뜻대로 저희를 미리 작정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을 삼으셨다. 그러므로 그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저희에게 후하게 주시는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직 세상 모든사람에게 대하여는 온전한 구원을 값없이 주시려고 명하시기를, 너희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의지하여 본받으며 하나님의 나타내신 뜻을 복종하여 겸손하고 거룩하게 행하라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믿고 복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저희가 받은 바 특별한 유익은 의가 있게 하심과 양자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심과 성령의 감화로 거룩하게 하심과 영원한 영광이니 믿는 자는 이 세상에서도 구원 얻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고 기뻐할 것이다.”

파란색으로 기록된 부문은 분명하게 회개한 자가 믿고 의지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복종하여 거룩하게 행하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즉 칭의-성화-영화의 구원관을 신조로 명확관화하게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자신을 장로교인으로 주장하기 위해서는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는다”는 구원관을 버리고, 믿고 순종하여 말씀대로 살아가는 데 진력하는 성화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장로교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신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한 번 믿기만 하면 행위와 삶의 내용에 관계 없이 천국에 간다”는 구원론을 믿게 되면, 성령 충만을 간구하고 성령과 말씀에 순종하는 데 진력함이 없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러한 구원관을 갖는 분들은 마치 자신들이 면죄부를 받은 것 같은 믿음을 갖게 되어, 멋대로 세상적이고 육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허다한 장로교인들이 믿기만 하면 행위와 삶의 내용과 무관하게 천국에 간다고 믿는 것은, 복음을 잘못 가르치는 목사님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행위와 관계 없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은혜로 천국에 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 공로 없이 은혜로 출애굽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는, 그러한 목사들의 설교의 한 예입니다.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은혜로 출애굽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했던 1세들은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갈렙과 여호수아를 빼놓고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음에 유념해야 합니다. 출애굽은 칭의 구원에 해당하는 것이며 가나안 입성은 천국 입성에 비유됨을 생각하면, 성화의 삶 없이는 영생을 얻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 번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깡패가 되더라도 반드시 천국에 갑니다”는, 그러한 목사들의 설교의 다른 예입니다. 사도 바울의 다음과 같은 고백을 묵상하면, 깡패가 되더라도 반드시 천국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 9:27)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고 성령 충만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데 진력하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산상수훈과 신구약 전체가 통전적으로 가르치는 바른 구원론입니다.

위와 같은 성경의 통전적 구원론이 잘 반영된, 그리하여 장로교를 포함하여 전 세계 모든 복음주의 교단들이 헌법에 신조로 규정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신조는, 스코틀랜드의 퓨리터니스트 장로교인들의 대표들이 주도하여 3년 동안에 걸친 논의 끝에, 칼빈의 가 출판된 지 110년 후인 1646년에 완성된 신조임에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칼비니즘의 “오직 은혜, 오직 믿음”에 대하여, “은혜와 순종, 믿음과 행위”를 균형 있게 가르치는 것이 퓨리터니즘이며, 그러한 퓨리터니즘이 웨스트민스터신조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로교회의 모든 교인들은 장로교가 칼비니즘이 아니라 자신들의 헌법에 규정된 웨스트민스터신조를 낳은 퓨리터니즘과 동일한 신조를 갖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 저자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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