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남대 체육관에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추진위 제공

영·호남 8개 광역시·도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평화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이를 이뤄갈 것을 다짐했다.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 준비위원회(영남대회장 이종승 목사, 호남대회장 채영남 목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광주 호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 이화성 호남대 이사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지역별 성시화운동본부 대표, 회원, 성도 등 1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화합·국민통합·평화통일’을 주제로 제9회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기도, 말씀, 대회사, 환영사, 격려사, 축사 등 모든 순서에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강학중 목사(대구 성시화명예본부장)는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지역감정을 넘어 동서와 남북이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갖고 있지만 서로 용서하지 못했고, 서로 사랑하지 못했고, 서로 겸손하지 못했다. 이를 함께 회개하자”고 당부했다.

또 “독일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평화통일 기도모임이 확산되어 결국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며 “3대 세습으로 모든 희망을 빼앗긴 북한 땅에도 이제 하나님의 희망이 선포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영남대회장 이종승 목사(예장 백석 부총회장)는 “우리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이 하나되고 거룩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호남대회장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는 “우리부터 분열과 갈등과 대립을 이기고, 화해와 협력과 상생의 길을 닦아 동서가 하나돼야 한다”며 “그 걸음이 국민통합과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환영사를 전했다.

대표기도에서 안용운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한 마음이 되어 통일한국·선교한국을 이뤄 달라”고 간구했다. 특별기도에서 김주현 목사(전 전국기독교총연합회장)는 “동서화합과 평화의 길에 우리가 앞장서게 해 달라”며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이뤄 달라”고 기도했다.

최기한 목사(포항목회자홀리클럽 회장)도 “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셔서 북한까지 이끌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김종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는 “탈북민들이 북한 복음화를 위해 사용되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도 발전하여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김동현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통일한국, 선교한국 시대의 사명을 붙잡은 하나님의 사람, 십자가의 군병들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각각 간구했다.

이화성 호남대 이사장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숭고한 염원이 모여 대한민국 1천만 성도는 물론, 전 국민들에게 확산돼 큰 결실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참석한 영·호남 인사들이 손을 잡은 채 찬송을 부르고 있다. ⓒ추진위 제공

집사인 민형배 구청장은 “동서화합, 국민통합, 민족통일의 길로 모두 함께 가기를 소망한다”며, 참석자들과 찬송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르며 주님의 뜻에 따라 하나되기를 기원했다.

이정재 장로(국가조찬기도회장)는 “동서화합, 국민통합, 남북통일을 여는 주인공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는 여러분들”이라며 “더욱 앞장서 기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부총리도 영상으로 대회를 축하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영호남이 하나되는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전 국민적 상생과 화합의 모범으로 승화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나 여당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동서화합, 국민통합,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 △1907년 부흥의 재현 △범죄와 부정부패 추방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 △광주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 개최 기원 등 5개항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했다.

이날 대회는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손잡고 부른 “영호남이 손잡으니 민족이 하나, 영호남이 한 맘 된 성시화되리, 세상에 어떤 것도 비길 수 없네, 우리 모두 민족통일 앞당겨 보세”라는 주제가 ‘영호남이 손잡으니’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대회에 참석한 양점숙 권사(목포북교동교회)는 “정말 동서가 하나되기를 바라고, 모든 면에서 앞선 남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을 품어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소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항에서 온 성도도 “그간 대회에서 느낄 수 없었던,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참석자들의 강렬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하나된 이들의 기도와 바람을 통해 곧 통일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회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 3부 한마음대회, 4부 친교(오찬), 5부 성시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CTS재즈앙상블은 식전행사 찬양과 봉헌찬양을 했고, 한국기독교무용페스티벌프뉴마발레단은 발레공연을 선보였다. 내년 대회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