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작은 교회를 돌며 ‘제2의 목회인생’을 펼치고 있는 김명혁 목사가 과거 한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4일 오후 종교인모임, 한국종교연합,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색동회가 주최하고 천도교 중앙총부가 주관한 가운데 천도교 중앙회관에서 열린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아이를 때리지 말라 -원탁 대토론회’에서 발표한 글을 통해 “화를 내면서 때리는 대신 용서와 사랑의 손길을, 지나친 잔소리와 야단 대신 따뜻한 보살핌과 격려의 손길을 펴도록 하자”며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산의 아픔을 겪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화면서 “한국교회의 무디와 예레미야로 불리던 이성봉·김치선 목사님, 만인의 존경을 받던 한경직 목사님 등의 진하고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존감을 지니고 젊은 시절 성실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며 “보잘것없는 외로운 어린아이였지만, 여러 분들께서 저를 귀중하게 보시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보람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목회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한평생 어린이들을 귀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면서 친하게 지내왔고, 어린이들도 저를 무척 좋아했다”며 “어린아이들을 아기 때부터 귀여워하고 안아주면서 사랑했는데, 그와 같은 관심과 사랑이 어린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그대로 심기고 있음을 발견하곤 했다”고 했다.

김명혁 목사는 “우리는 말씀을 통해(막 10:15-16, 마 18:3-4)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귀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보시고 사랑하신 이유를 알게 되고 배울 수 있다”며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는 지나친 잔소리나 야단을 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면서 때리기도 하지만, 이는 아이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죽이게 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 목사는 “제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게 잔소리와 야단을 거의 하지 않으셨던 점”이라며 “장난꾸러기처럼 동네 아이들과 지나친 장난을 쳐도 그대로 보아 넘겨 주셨기 때문에, 제가 자발성과 창의성,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는 ‘막가파’로 한평생 신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를 내면서 아이들을 때리면, 아이들에게 분노와 반항심, 폭력성을 심어주게 되고 결국 착한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린아이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접근한다면 어린이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착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조금씩 지니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