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가옹 지역의 무너진 가옥 모습. 200채 중 199채가 손상을 입었다. ⓒ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2일 신두팔촉 지역 산 정상 마을인 바레가웅 마을 740여 명에게 식량을 배급했다.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은 이날 오전 신두팔촉 지역으로 이동, 피해가 극심한 도따르 마을을 포함한 차우타라 군 전체를 조사하고, 군수·마을 지도자 등과 협력해 물품 분배를 논의했다. 그 결과 애초 물품을 배분하려 했던 ‘도따르 마을’보다 산 정상 마을부터 순차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지원 순서를 바꿨다.

바레가웅 마을은 산 정상에 8백여 명이 소규모로 흩어져 살고 있는 마을인데, 이번 강진으로 가옥 200채 중 1채만 남긴 채 모두 붕괴되거나 일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량 배분이 이뤄지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박재면 기아봉사단원은 “남아 있는 집이나 건물이 없어, 다가올 우기를 대비한 천막과 매트리스 지원이 시급하다”며 “산간 마을이라 식량과 식수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은 2일 바레가웅 마을 주민 740여 명에게 쌀 15kg 160포대와 식용유 320병, 소금 125봉지 등을 우선 지급했다.

기아대책이 처음 방문해 물품을 지원한 시파갓 마을은 중앙도로가 복구되기 시작했다. 박재면 기아봉사단원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조금씩 복구가 이뤄지면서, 네팔 국민들이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며 “네팔 재건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봉사단원들이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앞서 1일에는 신두팔촉 지역에 이어 마따띠르따, 마하데브베시 등 산간 마을을 방문하고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마따띠르따 지역에 세웠던 ‘에버비전스쿨’ 6개 교실은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벽에 금이 갔으며, 주민들의 집도 100여 채가 심하게 붕괴되어 재건이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현지 상황에 대해 박재면 기아봉사단원은 “정부 조사 결과, 23만여 명이 카트만두 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피신했다고 한다”며 “아직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천막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강진 발생 직후인 4월 27일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는 한편, 군인과 경찰, 마을 지도자와 협력하여 장기 재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후원문의: www.kfhi.or.kr, 02-544-9544
후원계좌: 국민은행 059-01-0536-352 기아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