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

세상살이는 근심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근심거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지혜를 모아 보아도 좀처럼 근심의 환경을 벗어날 수 없을 때 인생들은 좌절한다.

근심의 환경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오히려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균이 되어 온몸을 쇠약하게 만든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임이 밝혀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하여 여가를 즐기고 여행을 계획하며 취미활동을 하고 근심의 환경을 축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오랜 불황 속에서 자신만을 위하여 시간과 물질을 할애할 수 없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저 선술집에서 기울이는 소주 한 잔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서민들의 보편적 위안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가? 세상 즐거움 다 버린 기쁨을 믿음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크리스천들은, 그저 스트레스 속에 전전긍긍하는 두 얼굴의 世人일 뿐이다. 세상 풍조에 젖어 눈 딱 감고 왁자지껄해 본들 다음 날 찾아오는 것은 돌이키고 싶은 후회의 심령 뿐이다.

얼마 전 신학대학 학위 논문을 감수해 달라는 제자의 부탁을 받았다. 논문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인들보다 크리스천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목회자들의 평균 수명 또한 일반인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 결과라는 부연 설명이 덧붙어 있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크리스천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됐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살전 1:3)”.

하나님께서는 스트레스를 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인생들 스스로 배양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창조해 주시고 지침까지 마련해 주셨다. 물질의 풍요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믿음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 속에서 평안을 공조할 수 있음을 가르치신다. 단언컨대,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유일한 대안임을 분명히 하신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인생들은 근심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해서 근심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근심이 오늘에 족하다고 확언하신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마 6:27)”.

영생의 은혜를 덧입은 자들은 풍요의 환경, 권력의 환경, 안락의 환경 모든 것이 덧없는 나그네 인생길의 미련한 육신의 욕망임을 인식하는 표준율로 삶을 영위해야 한다.

크리스천들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날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살아가는 성도다.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을 소망으로, 천국 입성을 확신하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마 24:18)”.

크리스천들에게 스트레스는,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시간, 그래서 믿음이 장성하는 시간이다.

/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