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기독교교육과 5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가 기독교교육과 50주년을 기념해 30일 오전부터 1박 2일간 서울 광장동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감사예배 및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1부 감사예배는 양금희 교수(기독교교육과 학과장)의 인도, 김치성 목사(예장 통합 교육자원부 총무)의 기도,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의 설교, 손대호 목사(이사장)의 축도로 드렸고, 2부 기념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동문으로서 이날 ‘부지런히 가르치라’(시 48:1, 요 4:24)를 제목으로 설교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평생의 목회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 바로 기독교교육을 공부했던 것”이라며 “그로 인해 기독교교육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었고, ‘뿌리는 목회’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거두는 목회’가 재미있을 수 있지만, 후에 하나님께 더 큰 상을 받는 목회는 ‘뿌리는 목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거두는 데 치중하다가 뿌리는 걸 잊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수확하지 못해도 후배와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뿌리는 일, 그런 교육적 목회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는 마땅히 가르쳐야 할 교육의 핵심이고 내용이다. 그리고 기독교교육은 기독교를 교육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기독교만 있으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교육만 있으면 완전하지 못하다. 그 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목회하게 된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재차 강조한 뒤 “후배들이 그런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전했다.

김명용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매우 감격적인 날이다. 기독교교육과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교회의 기독교 교육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교회를 살려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 그런 막중한 책임이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에 있다. 그 일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예배 후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기독교교육과 동문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설립 당시부터 학생들을 가르쳐 기독교교육과의 ‘산 증인’인 주선애 명예교수는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귀한 일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졸업생들이 한국은 물론 세계로 나아가 생명 되신 예수님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귀한 일을 하게 된 것도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50년도 후배들이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인탁 교수(연세대 명예교수)와 백성훈 목사(동문, 예향교회)가 축사했고, 이어 기독교교육과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 순서를 통해 동문 소개, 주선애 교수 기념 석좌체결식, 발전기금 전달 및 기념품 증정, 역대 교수 소개 등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장신대는 이날 기독교교육과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교회교육 진단과 대안’을 주제로 한 대토론회, 역대 교수들과 동문들이 참여한 만찬 및 축하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5월 1일에는 ‘다음 세대에 생명을’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