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27일 장신대에서 ‘하나님의 학습법’ 부모교실 지도자 과정을 개최했다.

▲박상진 교수 ⓒ하석수 기자

이날 강의에서 박상진 교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도 자녀를 입시 위주의 교육과 사교육 시장에 내맡긴 채 고통의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며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의 원리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잠언 1장 7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말씀에 따르면 신앙과 학업은 연결되어 있다. 교회와 학교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리가 있다”며 “많은 사람이 지식의 근본을 추구하지만, 여호와 경외를 상실한 채로 학업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교회 다니는 부모’와 ‘진정한 크리스천 부모’의 차이를 아느냐”며 “교회 다니는 부모란 자녀교육이 세속적인 부모이고, 크리스천 부모란 자녀교육도 신앙적으로 하는 부모”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건강한 기독교대안학교 중 진짜 믿음에 승부를 걸어서 학업 성취에 변화를 가져온 곳이 있다”며 “미국에는 그런 연구가 많다. 가톨릭계 학교는 신앙교육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줘, 공립학교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어떻게 학업 성취를 높이는지”에 대해 ‘여호와 경외→부모 공경→교사 존경→학업 성취’라는 과정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식은 권위가 세워질 때 그 통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할 때 부모와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며, 이는 학업 성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 교육은 한 마디로 ‘쉐마교육’”이라며 “‘쉐마’는 ‘듣는다’는 뜻으로, 랍비의 말을 잘 들어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학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신앙이 있으면 아이의 태도가 바뀌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신앙→태도→학업’”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교육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갈수록 시드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갈수록 흥왕하는 교육”이라며 “우리나라처럼 요령만 가르쳐 주는 교육은 시들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교육은 점점 흥왕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자녀교육의 성공은 명문대 입학이 아니라, 천국에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며 “버지니아 총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범인의 부모가 신문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버지니아공과대학에 들어갔을 때 다 된 줄 알았다’는 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여호와 경외 교육의 진수는 ‘가정예배’로, 가정에 지성소가 있어야 한다. 자녀들이 부모가 무릎 꿇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며 “가정예배는 지성의 요람이요, 여호와 경외의 배움터요,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줄 아는 마음속에 내려오는 다림줄”이라고 표현했다.

박 교수는 “가정예배가 좋을 줄 알면서도 왜 안 드리는가? 그 이유는 가정예배가 ‘처절하게 중요한 줄’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신앙을 계승한다는 것처럼 중요한 게 없다. 학원 가서 모의고사 몇 점 올리는 것보다, 가정예배 드리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느냐. 시험이 있으면 신앙은 여차하면 제쳐도 된다는 것을 가르쳤다. 이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