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작은교회 비전세미나 ‘작지만 강한교회 세우기 목회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김은애 기자

장신목회연구원이 주최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성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신양교회가 후원한 “제1회 작은교회 비전세미나 -작지만 강한 교회 세우기 목회자 콘퍼런스”가 27~29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오성춘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첫날인 27일 오성춘 교수(장신목회연구원장)가 ‘영성과 목회 -말씀과 기도’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성경을 신학적으로 읽고, 받은 말씀을 토대로 기도할 것”을 주문했다.

오 교수는 먼저 “신학적인 이해와 근거 없이 성경을 읽으면 겉만 핥는 것”이라며 “신학적으로 읽을 때에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더 분명히 듣고,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한국교회가 신학과 말씀과 기도를 분리시키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신학은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배우는 것’으로, 성경은 ‘진리의 말씀을 깨닫기 위한 것’으로, 기도는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드려 응답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하지만 기도와 말씀은 분리시킬 수 없다”며 “우리는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기도를 통해 말씀을 인격 속에 새기고 그에 응답하여 살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기’에 대해 2002년도에 발표된 ‘21세기 한국교회 신앙고백’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한국교회 신앙고백’은 개혁신학의 전반을 요약하고 역사적인 신앙고백들을 참고해 기도하며 만들었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는 기본 틀로서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고백문에 ▲하나님의 선한 창조와 사랑의 계획 ▲타락한 세상에 살면서 죄와 사탄의 시험을 받는 고난의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복 ▲교회와 믿음의 사람들의 사역을 통한 성령님의 역사 등, 네 가지로 요약된 성경 주제가 담겨 있다”며 “이를 틀로 삼아서 성경을 읽을 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모든 성경 이야기에서 네 가지를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의 목적은 네 가지 틀을 성경에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씀으로 기도하기’에 대해 정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그 뜻을 새긴 후에, 그것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받은 그 말씀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며 ‘네 단계의 기도 방법’으로 말씀 기도를 할 것을 주문했다. 그가 꼽은 기도의 첫 단계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 두 번째 단계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회개하고 고백하며 우리에게 당면한 위기들과 문제들과 장애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세 번째는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위해 간구하며 이웃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리는 것, 네 번째는 성령님의 임재를 구하는 것이다.

그는 먼저 ‘감사와 찬양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의 창조는 사랑의 계획이고 선한 것이기에, 이를 감사하고 그 은혜를 찬양해야 한다”고, ‘회개와 고백의 기도’에 대해 “타락과 저주의 세상을 읽고, 우리의 죄와 사탄의 시험과 문제들을 놓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구와 중보의 기도’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말씀 읽기의 세 번째 단계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이라며 “우리의 힘으로는 세상과 죄악을 이길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 성육신되신 예수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성령 임재의 기도’에 대해서는 “성령이 충만하게 임할 때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살며 실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복된 문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