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교연 제공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행사가 지난 21일부터 8박 9일간 진행됐다. 몽골, 필리핀, 베트남, 태국, 중국 등 5개국 83명의 다문화 가족 부모가 입국해 참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이 주최하고 예장 통합·백석·합동개혁 등 주요 교단과 세기총(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이윤재 목사), 성산효나눔재단(이사장 최성규 목사) 등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21일 입국한 부모들과 국내 다문화 가족 및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을 비롯한 각 교단 총무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함께 입국장에서 연 간단한 입국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8대의 버스에 나눠 탄 300여 명의 다문화 가족들은 대관령 양떼목장을 거쳐 숙소인 알펜시아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고, 개회예배 겸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신광수 목사(한교연 사회문화국장)의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에서는 한철인 목사(예장 통합 이주민선교분과장)의 기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대회사, 최성규 목사(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와 김요셉 목사의 격려사, 박광철 목사(기획위원)가 행사 취지 설명, 신광수 목사의 다문화 가정 소개가 진행됐다. 이어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 고시영 목사(서울장신대 이사장), 나종민 실장(문화체육관광부)이 각각 축사를, 다문화 가정을 대표해 몽골 잉흐제젝, 베트남 이승연 씨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대회사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다문화가정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환영한다”며 “우리는 비록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더라도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이며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오랫동안 단일민족·순혈주의 전통이 강하고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여, 이 땅에 다문화 가정이 뿌리를 내리는 일이 매우 힘들었을 줄 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전 세계를 향해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하는 날이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환영만찬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김희신 목사(피어선 총합 총회장)가 기도하고, 개그맨 김성규 씨의 사회로 어린이 민요 중창단, 신촌타이거즈, 루카스밴드, 걸그룹 Bay.b 등의 공연이 있었으며, 김명찬 목사(예장 한영 총무)가 만찬기도한 후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식사를 나눴다.

22~23일은 조식 후 숙소를 출발해 고성 통일전망대, 속초 엑스포타워, 아바이마을, 강릉 오죽헌, 경포대 등을 관광한 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 도착해 각 가정으로 돌아갔다.

개인별로 6일간 가정 방문 시간을 보낸 다문화 가족과 부모들은, 29일 오후 2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여 환송식을 겸한 예배에 참석한 후 인천공항으로 출발, 각 나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환송식은 김춘규 사무총장의 사회, 문원순 목사의 기도, 이영훈 목사의 설교에 이어 양병희 목사의 환송사와 정서영 목사의 인사말, 기념품 전달, 다문화가족 대표의 인사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