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네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 3,218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6,538명에 이른다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에베레스트산의 눈사태 때문에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실종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네팔의 이웃 국가인 부탄의 체링 토브가이(Tshering Tobgay) 총리가 카트만두까지 날아와 네팔의 수실 코이랄라(Sushil Koirala) 총리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토브가이 총리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든 네팔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27일 하루 부탄 전역에서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조기 게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팔에 있는 외국인들은 출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지는 “카투만두 소재의 항공사 사무실 밖에는 수십 명의 인도 사람들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기 위해 서 있다. 이들은 모두 이곳을 빠져나가길 원하지만 항공사 측의 사정으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네팔의 군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네팔의 10만 병력이 최근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병력의 90% 이상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지 현지 특파원은 “눈사태가 발생한 에베레스트 인근의 베이스캠프에서도 추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재난 전문가를 포함한 구조팀 70명과 구호품 45톤이 실린 군용기가 네팔로 향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도 같은 날 구호 인력 88명이 네팔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수색 전문 군 인력과 함께 의료진과 구호 인력을 네팔로 급파했다. 독일 인도주의단체 ISAR은 의사와 수색 전문가 등 52명과 수색견이 네팔로 가 이동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국경없는의사회(MSF)도 3천 개의 의료세트를 보냈다.

이 밖에 인접국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에 이어 호주가 390만 달러, 뉴질랜드가 7만 달러를 지원했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구호 물품과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