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카이캄 제공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 제31회 목사안수 예정자 108명을 대상으로 한 ‘미래목회바로세우기 세미나’가 20~22일 경기도 성남시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목사안수 대상자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함께 초청돼, 부부와 가정 회복을 위한 과정들로 진행됐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안수식 리허설에 이은 신상우 목사의 ‘겸손만이 살 길이다’ 강의, 윤세중 목사의 ‘헌신의 기도’  등으로 치렀다.

둘째 날은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가 ‘한독선연 예배의 기초와 전망:주일예배와 성례전’을 주제로 강의했고, 오후에는 최은영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의 ‘MMPI와 MCMI의 목회적 적용’, 박희철 목사와 이은영 사모(함께하는가정운동본부)의 ‘부부행복퍼즐’에 이어 MMPI와 MCMI 결과에 대한 1:1 상담도 이뤄졌다. 마지막 날은 김윤희 교수(아시아복음연맹 여성위원장)의 ‘목회자 부부의 사명과 사역’ 강의와 폐회예배로 마무리됐다.

첫날 강단에 오른 신상우 목사는 백발이 되기까지 목회 현장에서 겪어왔던 오랜 경험들을 나누며 “목회자로서 믿음 안에 신실할 것과 입을 통해 내뱉는 말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신 목사는 미국 몬타나주에서 개척교회를 하면서 지켜본 미국교회의 몰락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현실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해 전 미국에서 목회하고 은퇴하면서 동성애와 비복음적인 것들로 주변의 교회들이 분열되고 아파하는 모습들을 목격했다”면서 “이것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어 있다. 그 시점에 여러분이 목회 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은 무섭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칫 방심하면 무서운 세상과 타협하여 같이 넘어지기 십상”이라며 “생로병사 앞에서 우리는 큰소리 칠 자격이 없다. 그저 할 말 없이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목사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카이캄 제공

신 목사는 목회하는 과정에 있어 목사의 말 한 마디의 막중한 무게감도 전했다. 욥기 38장 1~7절을 본문으로 소개한 그는 “욥이 고통당할 때 친구들이 찾아와 아무 말 없이 7일 동안을 함께 있었지만, 충고가 시작되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며 “아픔의 현장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배운 사람들은 뭔가 한 마디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내가 하는 말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상당히 수준 높고 성경적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자기 만족을 위해 함부로 충고하지 말라”고 경계했다.

이어서 진행된 ‘헌신의 기도’는 카이캄의 영성이 그대로 표출되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의 자리였다. Cfive 미니스트리(대표 김대현 목사)는 헌신과 사명을 주제로 찬양을 이끌어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케 했고, 윤세중 목사는 내려놓음과 자신을 드림, 십자가를 지는 결단을 촉구하며 기도를 인도했다.

목사안수 대상자들은 손을 잡고 끌어안기도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주 안에서 같은 꿈을 꾸는 동역자임을 재삼 확인했다. 이번 미래목회바로세우기 세미나를 이수한 108명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리는 제31회 목사안수식에서 카이캄 회원목사로 세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