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가장 큰 불행은
재물과 돈에 우리의 정신이 먹혀 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세월호 사고입니다.
이 참사는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역사적 참사임에도 치유는 고사하고

아직도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참사가 일어난 배경엔 돈과 재물의 양은 절대적으로 늘었는데
이를 취급할 정신의 힘과 법과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 사회 교육 종교 모든 부분에서 이를 뼈아픈 마음으로
반성해야 할텐데 여전히 우리는 적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국입니다.

지난 20세기 100년을 돌이켜 보면 식민 통치를 받은 나라 중에
우리나라처럼 산업화에 성공하고 더 나가서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을 빠뜨림으로 일제 식민통치와 가난과 독재로부터는 해방되었지만
보이지 않는 악마의 손길인 '부패의 식민통치'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독재와 식민주의 이상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이루면서 동시에 청념화를 이루어야 했으나
이를 외면했습니다. 심각한 것은 민주화 세력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국가 청념화에 실패함으로써 우리는 선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진화를 위해서는 청념화가 전제되어야 함은 모든 선진국가는 물론이고
싱가포르나 핀란드 그리고 최근 칠레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와 국가의 청념화를 이루지 못하면
산업화도 민주화도 결국 좌초하게 됩니다.
선진화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바로 청념화의 실패를 보여주는 국가적 참화입니다.
또한 이제는 더 이상 이 과제를 늦추어서는 아니 된다는 경고라고 생각 합니다.
실은 산업화와 민주화보다도 사회와 정치의 청념화가 먼저 이루졌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에 실패한 국가에게 역사와 사회의 진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국민이 납득할 부정부패방지법이 시행되지 않아
대만이나 말레이지아보다 뒤진 부정부패 국가입니다.

그 아까운 학생들을 그렇게 죽이고 가정을 파탄으로까지 몰아간 세월 사건과
그 유가족들의 아픔과 오늘을 혼돈을 생각하면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희생자들에게는 정신적 물질적 보상과 위로를 지불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는 국가적 참사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부패에 의하여 식민화된 정신부터 청결히 하고
국가사회의 청렴화를 법과 시스템으로 이룩해야 합니다.

이에 교회부터 드리되고 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실 것이라!” 
<이주연>

*오늘의 단상*

역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제3의 계시입니다.
역사적 참화와 불행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새로워지지 않는 이들이나 사회는
심판을 받습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