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BA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하석수 기자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회장 이재천 CBS 사장, 이하 WCBA)가 20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20차 총회를 개막했다. ‘복음의 기쁜 소식이 온 누리에(마 28:29-20)’를 주제로 23일까지 열리는 이 총회에는 전 세계 52개 회원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재천 회장은 “우리 모두 잘 아는 대로 지금 방송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모바일 방송 시대와 UHD 시대를 맞았고, 세계 각국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지 고민해야 할 처지”라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부름받은 동역자 여러분, 창립 이후 20년간 발전을 거듭해 온 경험을 밑거름 삼아 세계 곳곳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세계 한인방송을 통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20일 저녁 예배는 고종제 장로(WCBA 사무총장)의 사회, 김순철 목사(시카고 기독교방송)의 기도,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지휘 조신규, 반주 정해미)의 특별찬양,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의 설교, 이재천 회장의 환영사, 특별 동영상 ‘WCBA 20년 발자취’ 감상, 김동길 박사(연세대 명예교수)의 격려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의 축시, 김종덕 장관(문화체육관광부)의 축사, 감경철 회장(CTS)의 축사,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의 축사, 공로패 전달,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머릿돌’(행 4: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우리는 무한 발전을 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인간이 인간성을 상실하고, 인격이 파괴되고, 갈 바를 알지 못하게 됐다”며 “인문학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답을 얻을 수는 없다. 학문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리스도가 없는 학문은 답을 줄 수 없다. 예수로 이 나라와 세계 모두를 일으킬 수 있고, 나도 살고 우리 모두 살 수 있다”고 했다.

김동길 박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다. 오늘 동지들이 모여서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목숨을 버리려는 사람이 나와야지, 잘 살면서 복음을 전하겠다 하는 사람으로만은 안 된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죽을 각오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축사를 전한 감경철 회장은 “복음방송이 미국에서 1920년대 라디오 방송으로, 1960년대에 TV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라디오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1995년 영상으로 전하는 복을 받았다”며 “이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역자들이 디아스포라에게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감 회장은 “한인 기독교 방송은 어느 분야에 비해도 앞서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앱, 스마트 방송, 지상파, 스마트 TV 등을 이용해 지구 어느 곳에 가든지 복음을 전파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WMBCTV 회장인 주선영 목사가 민산웅 전 회장, 이상로 전 회장, 이재천 회장, 황영일 장로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총회 기간 중 WCBA 방송대상 시상식, ‘교회 미래와 미디어 선교’라는 주제의 세미나, 판문점·삼성전자·기아자동차·당진제철소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WCBA는 지난 1995년 창립 이후 해마다 서울과 워싱턴, 뉴욕,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런던 등지에서 총회와 기념대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