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퓨즈(왼쪽)와 와르다 대주교(오른쪽). ⓒ유튜브 영상 캡쳐

영국의 천주교 음악그룹 우버퓨즈(Ooberfuse)가 최근 이라크 북부 도시인 아르빌(Erbil)의 대주교와 함께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이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공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매우 강한 기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라크에서 많은 이들이 가정과 터전을 잃어버렸지만, 한 번도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우버퓨즈가 아르빌에 소재한 많은 난민 캠프에 방문하는 동안 촬영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주 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함에 따라 주민들이 처하게 된 심각한 위기를 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IS로 인해 이집트 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고향을 떠나거나 목숨을 잃는 위험에 처해 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안토니오 구테레즈 UNHCR(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은 “이 같은 비극을 해결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방법이 없다. 이곳 사람들은 텐트, 음식, 물 등을 공급받고 있지만, 그들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아니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살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르빌의 바샤르 와르다 대주교는 예수님이 사용하신 아람어로 주기도문을 외운다. 와르다 대주교는 가톨릭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서 IS는 암과 같다. 여러분들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때로는 어려운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면서 대중가수들과의 협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우버퓨즈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인 할 세인트 존은 “중동의 종교 지도자가 사랑과 희망의 기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중문화를 끌어안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