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23일 이화여대 ECC 지하 4층 삼성홀에서 개막해 1주일간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상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관련 행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번째 특별행사로는 ‘씨네 토크’가 예정돼 있다. 개막식 다음 날인 24일 저녁 필름포럼 1관에서는 <아무도 모른다>가 상영된 후 배우 겸 감독 유지태 씨와 평론가 김성욱 씨가 이 영화의 감독인 ‘시네아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스페셜 섹션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주요 영화들이 상영된다.

▲‘시네아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영화제 제공

다음 날인 25일 저녁에도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상영된 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감독 김성호 씨와 영화평론가 오동진 씨가 ‘진짜 기적: 아이의 영화, 영화의 아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24일 오후 <해외영화제 단편특선: Ⅱ. 쉼, 구원> 상영 후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 수상작인 <호산나>의 ‘신학교 출신’ 나영길 감독과 2013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된 <울게 하소서>의 한은영 감독이 <주홍글씨>의 변혁 감독 진행 아래 ‘쉼, 구원에 대해 질문하기’를 주제로 영화 속 세계관에 대해 논한다.

주일인 26일 오후 서울 창천감리교회 맑은내홀에서는 감리회 최초 해외 파송 선교사인 김영학 선교사의 자취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순교>를 상영한 후, 감독인 김상철 씨가 참석한 가운데 조현기 프로그래머 진행으로 영화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29일 오후에는 ‘치유와 회복’을 메시지로 현대인의 고장난 삶의 단면을 한강을 배경으로 그려낸 <한강 블루스> 이무영 감독과 이 작품에서 배우로 데뷔한 봉만대 감독이 필름포럼 1관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임세은 프로그래머, 배혜화 집행위원장, 임성빈 조직위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특별행사 두 번째 ‘주제 토크’는 오는 27일 오후 <해외영화제 단편특선: Ⅰ. 낯선 현실> 상영 후 백소영 교수(이화여대)를 게스트로 ‘우리 시대 청소년과 함께 걷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질문한다.

특별행사 세 번째 ‘SIAFF 클래스’는 올해 영화제 표어인 ‘생명, 빛, 아이들’을 테마로 기독교 영상문화에 대한 토크 포럼을 29일 오후 필름포럼 1관에서 진행한다. 또 25일 오전 <옥수수 섬> 상영 후에는 한반도평화연구원(KPI) 주최로 동서화합과 평화·화해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를 선정해 토론 ‘KPI 평화 씨네 토크’를 진행한다.

NGO들과의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각 NGO의 성격에 맞는 영화들을 선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여는 ‘NGO 스페셜’에는 기아대책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25일, ‘1018 초록리본도서관’과 청소년 영화 <시선 1318>이 26일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 씨와 가수 정영주 씨, 국제엠네스티와 여성인권 관련 영화 <디프렛>이 27일 김은혜 교수(장신대)가 각각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며, ‘씨드스쿨’과 교육 관련 영화 <라자르 선생님>은 28일 함께한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호산나> 스틸컷. ⓒ영화제 제공

이 밖에 영화제 측이 국내 단편영화 제작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사전제작지원에 선정된 6편 중, 권용국 감독과 이승태 프로듀서, 임성운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최종 선정작을 27일 발표한다.

공식 부대행사로는 주일인 26일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빛맹학교 안승준 교사가 출연한 가운데 해설을 제공하는 ‘베리어프리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상영하는 ‘영화, 귀로 듣다’, 28일 <브루클린> 상영 후 ‘청년문화사업계의 서태지’라 불리는 최윤현 대표(최게바라 기획사)와 함께하는 ‘영화, 청춘과 만나다’가 마련됐다.

영화제 기간 필름포럼 로비에서는 전형제(25일)와 하늘연달(26일)의 버스킹,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에코 백과 수작업 작품 등을 판매하는 ‘소소하고 착한 폴리마켓’ 등도 예정돼 있다.

▲홍보대사 배우 김유리 씨. ⓒ영화제 제공

또 25일 오후 7시에는 개막작과 상영작들의 감독과 배우, 국제 단편경쟁 출품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영화인의 밤’이, 26일 오전 11시에는 영화관에서 드리는 ‘문화예배’가 각각 실시된다.

영화제를 앞둔 지난 18일 오후에는 ‘신촌 차없는거리’에서 영화음악과 사랑을 테마로 ‘한나’s Kitchen’이 연주하는 재즈 공연을 펼쳤고, 영화제 기간 신촌 명물거리 등에서 ‘사랑기획단’이 무빙 이벤트를 열면서 영화제를 홍보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김유리 씨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제 여러 행사에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제12회 SIAFF는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 생명, 빛, 아이들’을 주제로 14개국 총 5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부분 경쟁제도를 도입해 폐막식이 열리는 오는 30일 오후 7시 필름포럼에서는 국제단편경쟁부문과 사전제작지원부문 시상식과 함께 폐막작이 상영된다. 영화제 주요 상영작들은 매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의: 070-4760-4315, www.sia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