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교봉 제공

한국교회봉사단(KD한교봉,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유가족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개최했다.

광주성시화운동본부·진도군교회연합회와 공동주관한 이번 기도회는 전정림 목사(前 진도군교회연합회장)가 인도하고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부총회장,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진실이여, 일어나라(눅 8:49-56)’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채 목사는 “역사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는 드러나 부활하게 된다”며 “정치적·사회적 이유와 윤리적·도덕적 무기력으로 지금은 묻혀 있는, 세월호 참사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가 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재 목사(KD한교봉 상임단장, 미래목회포럼 대표)는 대표기도를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그저 슬픔으로 비극을 바라보는 이웃이 아닌, 유족들의 애통함에 진심으로 ‘함께하는 가족’이 되게 해 달라”며 “우리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영혼들을 기억하고, 이런 억울한 죽음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 책임이 교회와 성도들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맹연환 목사(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의 축도 후 열린 2부 위로회는 김성원 목사(광주성시화운동 본부장)가 사회를 맡고 손인웅 목사(KD한교봉 이사장)가 나서 “조속한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 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건의 실체가 다 드러나도록 노력해 모든 의혹을 풀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은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을 위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광주기독교단체연합회, 하이패밀리 등이 후원했다.

KD한교봉은 팽목항에서 개최된 15일 기도회 및 16일 1주기 행사를 위해 군포제일교회(담임 권태진 목사, KD한교봉 공동대표)가 제공한 밥차와 함께 1천명 분의 식사를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KD한교봉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세월호 희생자 형제자매 캠프’, ‘세월호 아픔과 함께하는 그리스도교 여성 토론회’,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안산시민 감사 오찬’, ‘세월호 참사 2차 트라우마에 노출된 안산시 사회복지사 회복 프로그램’ 등을 유관단체들과 함께 진행했다.

또 추석과 설날 등의 명절과 성탄절에는 유가족 가정 전체에 선물을 보내 함께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 이달부터 ‘안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지관 네트워크 우리함께’에 상근직원을 파견, 희생자 유가족 돌봄과 형제자매 등 생존학생 및 청소년 멘토링 사역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