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2012년도 정기총회 당시 기념촬영.

미국장로교(PCUSA) 서북미 한인교회협의회(이하 KPC)는 최근 교단의 동성결혼 수용으로 인해 김범기 목사가 시애틀 명성교회를 사임한 것과 관련, 비판 입장을 표명했다.

KPC는 “PCUSA는 노회별로 신학적 차이를 이유로 교단을 떠나려는 교회를 위해 ‘은혜로운 결별 정책(Gracious Dismissal Policy)’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단 탈퇴는 개교회만의 공동의회가 아닌 노회가 인정하는 공동의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임에도, 김 목사는 해당 노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공동의회를 열고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며 명성교회가 교단 탈퇴를 위해 지난달 29일 진행했던 공동의회에 대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 목사는 헌법에 준하지 않은 공동의회와 탈퇴 선언으로 PCUSA 노스웨스트코스트노회(Executive Presbytor Dr. Corey Schlosser-Hall)에서 목사직 면직됐다고 밝혔다.

KPC는 “김 목사가 현재 예배당 건물이 있는 모 교회와 합병하려는 계획 중에 본 교단의 아픔인 동성결혼 문제를 이유로 교회를 분리시키고 ‘명성교회 건물을 아무 조건 없이 포기한다’고 발표한 것은, 목적을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며 “PCUSA 목회자로 목사 안수를 받고 시애틀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지 4개월밖에 안된 신임 목사로서, 다수의 교우들과 함께 가까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것은 비윤리적 목회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KPC는 “이번 일은 한 목회자와 따르는 교우들이 명성교회를 떠난 것이지 교단을 탈퇴한 것이 아니다”라며 “명성교회와 남아 있는 교우들은 여전히 미국장로교 소속 교회와 교우들”이라고 밝혔다.

또 “동성결혼이 비성서적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밝히며, 명성교회와 교우들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떠난 교우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