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기독인 연합예배가 빗속에서 드려지고 있다. ⓒ하석수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가 주최하는 기독인 연합예배가 14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사물놀이 공연단 ‘얼쑤’(향린교회)와 가수 송정미의 사전공연, 박득훈 목사(새맘교회)의 인도, 박연미 장로(평신도시국대책위)의 기도, 가수 홍순관의 특별찬양,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장)의 ‘살아 있는 제물’(롬 12:1-2, 대상 15:11-15)이라는 제목의 설교, 이승열 목사(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중보기도, 양재성 목사(예수살기 총무)의 봉헌기도, 유경근 위원장(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증언,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연대사, 성명서 낭독,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전 의장주교)의 파송의 말씀, 박경조 주교의 축도로 드렸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에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하나님은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존엄한 존재로 창조했다. 돈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인간의 존엄성은 죽음 이후에도 지켜져야 한다”며 “시신 수습은 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살아 있는 자들의 마땅한 의무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금도 가족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팽목항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세월호특별법 취지를 훼손하는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배·보상 일정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