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밴드와 청소년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 이하 라이즈업)가 1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드림센터 지하 4층 사랑아트홀에서 첫 정기집회 ‘라이즈업 워십’을 개최했다.

라이즈업은 서울과 일산, 성남과 용인, 수원 등 수도권 각 도시 지부별로 매달 진행되던 정기집회를, 이번 달부터 ‘라이즈업 워십’이라는 이름 아래 한 곳에 모여 드리기로 했다. 이들은 결집된 힘으로 대규모 전도집회와 학교별 기도모임 또는 동아리 네트워크 등을 함께하며 부흥과 연합을 꾀할 계획이다.

이날 첫 모임에는 650석의 아트홀에 1천여명이 몰려, 학생들은 통로에 서 있거나 강단 또는 앞 통로에서 예배드리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으며, 수도권 외에 전주·제주 등에서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50여분간 쉼 없이 찬양한 후 이동현 목사의 메시지를 청취했다. 그는 라이즈업에서 대표적으로 실시 중인 멘토링 시스템 RPS(Riseup Planning School)에 대해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사람을 전 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한 것”이라며 “사랑의 에너지가 흘러가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갖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 목사는 “RPS는 멘토가 한 사람의 신앙과 생활과 삶을 모두 잡아줘야 하는데, 사랑하지 않으면 멘티가 변하지 않는다”며 “인생 자체를 책임지고 삶의 습관 전체를 변화시키려 하면 그 부담감과 책임이 말로 할 수 없는데, 하다 보면 포기하거나 진짜 사랑으로 보살피거나 둘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멘토들이 하나님 사랑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이것이 부담감과 책임으로 다가오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나면 멘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말과 혀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실천적으로 사랑하게 되고, 이러한 실천적 사랑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물론 하나님 말씀에 능력이 있고 살아 역사하지만, 누군가 사랑으로 친밀하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줘야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며 “우리가 RPS를 하면서 플래닝과 멘토링으로 습관을 바꾼다고 하지만, 성령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해서 우리 삶의 전 인격이 바뀌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동현 목사는 “이 RPS를 다른 사람들이나 각 교회에 적용하면 이를 ‘중고등부 부흥 비법’ 쯤 되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그런 ‘부흥의 비법’ 같은 것은 없다”며 “우리는 한쪽에서 한없는 하나님 은혜를 맛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변하지 않는 자신으로 인한 끊임없는 절망이 찾아온다. 이것을 자기 힘으로 끌고 가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멘토들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라이즈업의 슬로건이 ‘자기를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인데, 하나님 나라를 만들고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자기 개혁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개혁은 조금 더 착하고 도덕적인 사람을 만드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에 반응할 줄 아는 인격으로 변해야 가능하고, 그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전했다.

▲발대식에서 청소년들이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에는 결단의 찬양과 발대식이 진행됐다. 서울지역 학교 기도모임 리더인 이가은 학생(마석고 3)이 낭독한 선언문에서는 “우리는 이 시간 갈라지고 세상 속에서 무기력해진 하나님 나라의 아픔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를 주께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세속적 가치가 우리에게 이기적 인간이 되기를 요구해도,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위해 새로운 사람들을 준비시키심을 믿으며 그 역사의 주역으로 자라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올바른 노력들이 부도덕과 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성경의 법칙을 믿고, 정당한 노력 속에 당하는 고난을 기뻐할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잠시의 쾌락을 제공하는 모든 탈선에서 우리를 지키고, 나아가 내가 속한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는 의도적 노력 속에서 얻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 동참하는 모든 친구들을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르며, 어깨를 걸고 더 많은 이 땅의 10대들이 함께하는 하나님의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운동에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어, 문제의 대상이 돼 왔던 이 땅의 10대들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이 라이즈업 무브먼트에 동참,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헌신으로 나타낼 것”을 결의했다.

▲청소년들이 선언문 낭독 후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각 지부별 학생들이 속한 학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각 지역 대부분의 학교 이름을 외치느라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학생들은 이동호 선교사의 인도 아래 큰 소리로 학교 복음화를 염원했다.

라이즈업은 향후 각 중·고교 기도모임과 전도집회 등 ‘현장 사역’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고 영성을 공급하는 ‘라이즈업 워십’의 두 축을 중심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각 지부 소속 중·고교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전도집회를 개최해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만 19개교에서 1,451명이 참여했고 578명이 결신했다. 경기 지역에도 66개교에서 1,980명이 참여해 500여명을 인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라이즈업과 함께 기독 동아리를 만드는 중·고교를 대상으로 검증을 마친 라이즈업 ‘RPS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