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동포회가 공연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2015년 제1회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 행사는 토요일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탈북고아 돕기 부활절 국회 자선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선민네트워크(대표 김규호 목사)와 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대표 고환규 목사), 탈북동포회 등 기독교 시민단체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고난주간이었던 지난주, 북한에서 고난당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이 주간을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으로 선포하고 광장기도회(3월 30일)와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집회(4월 1일), 북한순교자기념세미나(4월 2일), 성금요일 기도회(4월 3일)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했다.

이날 국회 자선공연은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 68:5)’를 주제로 국회 김상민의원실과 27개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하고,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북한민주화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목사합창단과 탈북동포회 실버합창단이 다양한 공연을 펼쳤으며, 부활절을 앞두고 북한 동포들의 아픔에 동참하면서 탈북 고아들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 형식으로 마련됐다.

공연에 앞서 준비위원장 김규호 목사의 인사말과 대회장 고환규 목사의 대회사, 고문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영상메시지, 탈북민 증언, 강창희·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의 축사, 박영률 목사(한국복지선교연합회)와 홍순경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의 격려사, 국내외 어린이 인권단체에 보내는 메시지, 기념촬영 등의 순서도 진행됐다.

고환규 목사는 “부활의 새 아침, 생명과 인권의 새 역사를 위해, 예수님은 어둡고 두려운 죽음의 무덤에서 침묵의 십자가 고통 중에 계시면서도 버림받은 어린아이들의 소리를 들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호 목사는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야말로, 우리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될 적기”라며 “공연을 계기로 북한인권법이 제정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나아가 재중 탈북 고아들에게도 희망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길 소원한다”고 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오늘의 공연이 그동안 간절히 염원하던 북한인권법 제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김상민 의원은 “그 동안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여러분들을 지켜보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희망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을 지니고 국회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각 밝혔다.

이날 발표된 ‘탈북고아 인권선언문’에서는 “현재 중국에 적게는 4천명, 많게는 10만명의 탈북고아들이 교육과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고통당하고 있다”며 “탈북 고아들은 세계사 속 전체주의 체제가 만들어 낸 잘못된 역사적 산물이자 어른들의 잘못으로 고통당하는 역사의 희생자들로, 우리는 탈북 고아들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며 그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탈북 고아들에게 △유엔아동권리선언의 모든 권리들을 주어야 한다 △국적이 부여되고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조치되어야 한다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과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의료와 사회보장제도를 주어야 한다 △노동착취나 인신매매가 발생되어선 안 된다 △놀이와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그가 속한 공동체에서 사랑과 배려가 주어져야 한다 등의 실천사항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