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왼쪽)과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3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서울광장 동성애 축제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서울시가 오는 6월 동성애자들을 위한 ‘퀴어문화축제 2015’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도록 허락했다”며 “박원순 시장은 더 늦기 전에 이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했다.

또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동성애자의 인권에 집착하는 것은 죄를 범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의 인권에 연연해 동성애의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의 존엄성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성경은 동성애라는 추악한 죄악의 말로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우리에게 분명히 교훈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성소수자들의 인권만 중요하고 그들로 인해 파괴될 우리 사회의 건전한 성 윤리와 도덕적 가치규범, 더 나아가 청소년에게 미칠 해악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앞서 이들은 인사말을 통해서도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양병희 대표회장은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서울 한복판인 시청 앞에서 열리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성소수자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동성애는 어디까지나 죄악이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행위가 버젓이 서울광장과 시내 거리 곳곳에서 벌어지도록 허가한 서울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특별시인가”라고 물으며, “이제라도 동성애 축제 서울광장 허가를 취소하고 이런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시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영훈 대표회장도 “동성애는 단순한 ‘경향’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대로 분명한 죄”라며 “창조의 질서에도 어긋나고 사회통념과도 상반되는 등, 인간사회의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모든 종단을 뛰어넘어 건전하고 올바른 성 정체성 및 의식을 통해 전통적인 사회적 질서와 통념을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단순히 정죄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며, 온전히 긍휼과 관용으로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