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성도는 누구나 이러한 주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생각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기도회에 참석하고, 금식에 동참하며, 깊은 묵상 속에 주님의 고난을 느끼기 소원합니다. 성경을 읽고, 할 수 있는 선한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의 시간을 할애하려고도 합니다. 고난 없는 영광이 없고, 고난의 묵상 없는 은혜의 깨달음도 없을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기독교 부활의 역사는 십자가의 죽음과 고난을 거쳐서 영광으로 피어난 꽃입니다.

이번 주간 우리는 주님의 고난이 다만 우리 가슴의 정서적 울림만이 아니라, 그 가슴의 울림이 우리 삶의 새로운 결단과 각오를 이루는 은혜의 디딤돌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며, 주님이라 외치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며 뜨거운 감동이 있던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동이 우리를 오늘의 믿음의 현장까지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가슴의 감격과 눈물의 결정체들이 우리 삶을 다시 순화하기를 소원합니다. 삶이란 어느 새 우리를 딱딱하여 부드러워지기 힘든 메마른 심정을 만들었고, 눈물이 말라버린 분주함의 일상은 우리를 더욱 굳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는 가슴을 적시고, 두 눈에 물기를 맺히게 했던 그 때를 회복합시다. 어느 새 예수 믿는다는 것이 힘이 아니라 짐이 되어버리고, 주일을 벗어나면 주님과 내 삶은 식사기도 때나 만나는 소원한 관계는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우리가 회복하고 또 주님과 은혜를 사모하는 간절한 심령이기 원하십니다.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 성경에 등장한 주님을 만난 이들의 특징은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주님께 나아온 사람입니다. 주님을 생각만 해도 감격이 일던 그 때의 감격이 우리 삶의 일상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주님을 사모하며 그 은혜의 영광을 다시 비춰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주님의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삶이 참 어렵고 힘든 순간, 우리는 주님의 고난과 은혜의 역사를 바라보며 이제까지 왔습니다. 기쁘고 감사할 때, 우리는 그 영광과 기쁨이 주님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 되기 원했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이 한 주간, 우리는 내 주님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주님을 생각하며, 고난의 슬픔과 감격을 동시에 느끼며,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최고의 영적 잔치에, 깊은 마음으로 참여하는 복이 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