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성교회 예배 모습.

시애틀 명성교회 김범기 목사와 성도들이 교회 재산까지 포기하고 PCUSA 교단을 떠나 개척하기로 결정했다.

시애틀 명성교회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공동의회를 열고, 교단 탈퇴를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총 55명이 참여해 찬성 51표, 반대 4표로 탈퇴를 결의했다.

단, 반대한 사람들은 PCUSA에 잔류하고, 시애틀 명성교회라는 이름 역시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애틀 명성교회는 계속 PCUSA 소속으로 남게 됐다. 

▲김범기 목사.

김범기 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린우드에 위치한 인터콥 비전센터에서 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범기 목사는 “우리의 생명보다 소중한 진리와 신앙을 지켜 다음 세대와 우리의 후손들에게 참된 믿음을 계승하기 위해, 성도들이 교회 건물과 모든 소유권을 포기하고 나와 새롭게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하나님이 제정하신 신성한 결혼의 정의인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진리를 ‘두 사람’으로 바꾸는 죄악을 용납할 수 없으므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범기 목사와 성도들의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 성도들이 19년 동안 헌신하고 예배 드린 교회였기 때문이다. 교회 건물 구입을 위해 집을 팔아서 헌금을 했던 성도도 있었다. 더구나 1년 3개월 전 김범기 목사 부임 이후 교회가 안정되고 있었다.

김범기 목사는 “PCUSA 교단과 교회에 남아 교단을 개혁해야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성도들이 교회의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나오게 됐다”며 “성도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본적인 문화와 타협해 진리를 바꾸는 일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