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피츠버그에서 열린 PCUSA 220차 총회의 모습. ⓒPCUSA

15개 교단의 약 34,000개 교회 1,570만 교인을 대표하는 전미흑인교회연대(National Black Church Initiative, NBCI)가, 미국장로교(PCUSA)에 대해 교류 단절을 선언하고 ‘회개와 회복’을 촉구했다. 흑인들은 대부분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NBCI 대표인 앤소니 에반스(Anthony Evans) 목사는 카리스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NBCI와 회원의 토대는 단순히 ‘그리스도의 마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우리는 PCUSA의 형제와 자매들이 회개하고 관계성을 회복해나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에반스 목사는 “PCUSA의 교묘한 처리 방식은 전체 교회와 회원들을 상대로 한 우주적인 범죄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행동과 더불어 PCUSA의 가르침은 더 이상 2,000년 간 이어져 온 성경과 전통에 바탕을 둘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라고 부를 수도 없게 됐다. 이 단순한, 잘못된 행동으로 그 권리를 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PCUSA는 지난해 총회에서 결혼의 정의를 ‘두 사람(기존에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하는 교단법 개정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노회 투표에 부쳤다. 그리고 올해 3월 찬성 노회가 과반에 이르러 관련 규례법을 개정하게 됐다.

에반스 목사는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1장 8절에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어떤 교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결혼을 재정의함으로써 PCUSA는 자동적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빼앗기게 되었다”고 경고한 뒤, “그리스도의 몸 안의 구속은 항상 거룩한 성경을 고수하고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스 목사는 또한 “PCUSA가 투표를 통해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결혼에 대한 해석을 바꾸었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과의 관계를 반드시 단절해야 하는 이유이며, 전체 교계 역시 이와 같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