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특집다큐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화제다. 총 8부작으로 오는 4월 12일까지 방영될 이 다큐는, 지난 16일 첫 방송에 이어 24일까지 지금껏 총 4부가 방영됐다.

첫 방송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 다큐는 신천지의 교리와 포교방법을 공개하고, 소위 신천지에 빠졌다가 탈출한 이들의 생생한 증언 등을 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엄마를 “아줌마”로 부르는 딸의 안타까운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 다큐는 기획에서 제작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며, 약 2천 시간에 걸친 관찰기록을 토대로 하고 있다. CBS 측은 “이번 방송으로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신천지의 반사회성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이 나가자 신천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해당 방송에 대해 “기성교단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CBS가 신천지를 비방할 목적으로 왜곡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연약한 한 여성을 낯선 공간에 데려다 ‘강제개종교육’을 하는 장면이 전체 분량의 대부분”이라며 “신천지 교인 아니라 누구를 데려다 놓더라도 이런 위압적인 분위기와 제한된 공간 속에서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CBS 측은 이에 대해 “이단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뒤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은 감금이나 폭행은 물론 억압적인 분위기도 없었다고 말했다”며 “실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 중에 한번에 설득이 안 돼 신천지로 되돌아갔다가 탈퇴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단상담가인 진용식 목사도 “개종은 스스로 깨달아 종교를 바꾸는 것인데, 그것을 강제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설사 강제로 한다 해도 후에 얼마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게 아니냐. 그러므로 ‘강제개종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