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재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하나님께서는 광야와 사막 같은 인생을 걸어가는 우리를 향해 ‘영적 유목민’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사람과 환경을 이렇게 저렇게 계산하고 따지면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니다! 거기서 눈을 떼서 나를 갈망해야 하지 않겠느냐?”

<광야와 사막을 건너는 사람(지혜의 샘)> 출간 기자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 민들레영토에서 개최됐다. 책은 침례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M.A., M.M.)와 애쉬랜드신학대학원(D.Min.)에서 공부하고, 현재 성광침례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유관재 목사가 저술했다.

책은 저자가 사막을 다녀온 뒤 깨닫고 묵상했던 것들을 모아 엮은, ‘광야에 대한 살아 있는 증언’이다. 저자는 책에 대해 “제가 사막에서 만난 하나님을 모두가 만났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모두를 위한 메시지”라며 “사막에 저녁이 내릴 때 우리는 오아시스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유목민’이라는 삶의 방식에서 시작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는 이유까지,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특별히 광야와 사막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말씀을 묵상하던 어느 날, 아브라함, 모세, 예수님 등 믿음의 선배들의 삶 속에는 광야와 사막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이것을 주목해 보니 사건과 사람이 새롭게 보이고 하나님의 마음과 심장이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상상하는 사막이 아니라 진짜 사막을 경험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세계 제일의 사막 ‘사하라’를 체험하기 위해 모로코의 에르푸드 사막을 찾았고, 비행기를 20시간 타고 카사블랑카에 내려 다시 차로 꼬박 이틀을 달려 모래산만 있는 사막과 마주했다. 유 목사는 발목까지 빠지는 사막을 걷기도 하고 낙타도 타며 사막의 영성을 가슴에 담았다.

▲유관재 목사는 “사막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생명처럼 살아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넥서스 제공

저자가 만난 사막은 ‘추위, 더위, 모래바람, 목마름, 혼자, 태양, 별, 길이 없음, 오아시스’였다. 그는 “사막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생명처럼 살아나게 됐다”며 “광야는 물이 없기 때문에 광야가 되는 것인데, 사막에 강만 흐르면 옥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광야와 사막을 걷는 것 같은 인생을 걸어가지만, 하나님의 강물이 내 안에 흐르게 되면 사막 속에서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막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이 정착민을 선택하지 않고 유목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착의 문화, 즉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광야는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하나님만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하나님께서는 광야와 사막 같은 인생을 걸어가는 우리를 향해 ‘영적 유목민’이 되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또 저자는 사막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인 낙타에 대해 설명하며 “사막은 준비된 자만이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타는 수십 리터의 물을 비축해서 3일 동안 물을 안 먹어도 되고, 지표면이 뜨거워도 다리가 길어 더위를 덜 느끼며, 모래바람이 태풍처럼 불어올 때 눈과 귀에 털이 이중으로 돼 있어서 다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막을 건널 수 있다”며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낙타처럼 사막을 건널 준비가 내 안에 있다면 사막을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지혜의샘 | 224쪽 | 12,000원.

사막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책에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에 대해 썼다. 그는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고 수동적인 것이며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능동적인 것이며 긍정적인 감정”이라며 “인생 가운데 누구나 외로움을 겪지만, 우리는 외로움을 창조적인 고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없는 혼자는 외로움 속에서 절망하고 낙심하며 자신의 인생을 힘들어하고 절규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혼자는 창조적 고독”이라며 “창조적 고독의 길을 걸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며 인생의 치유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생을 돌아봤을 때 좌절의 순간도 있었고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외로움 속에서 혼자 허덕일 때도 있었지만, 은혜의 하나님께서 나를 일으켜 세워 여기까지 오게 만드셨다”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 그리고 삶의 기쁨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며 주님 안에서 인생을 멋지게 살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