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계-국회 평신도 5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이하 한평협)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사 회의실에서 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인 5개 단체는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홍문종 장로), 국가조찬기도회(회장 감경철 장로), 한일기독의원연맹(대표회장 김영진 장로),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전용태 장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등이다.

이들은 국회조찬기도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헌국회 기도문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948년 제헌국회 첫날, 의장이었던 이승만 장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로 대한민국의 첫 헌정사를 열자”고 제안했고, 이에 제헌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목회자였던 이윤영 의원이 기도했다.

김영진 장로는 “우리가 일구어 온 소중한 역사를 후손과 젊은이들에게 올바로 인식시키기 위해, 이를 잘 정리한 기념비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며 “국회의원 동산의 넓은 부지에 세우는 것이 좋겠고, 해방 70주년과 분단 70년, 국회조찬기도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같은 적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우리나라는 일제 36년의 억압통치와 6·25라는 동족상잔의 고통, 빈곤과 폐허를 딛고 일어나, 지금은 경제규모 11위에 G-20 의장국이 되는 등 가장 빠른 기간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냈다”며 “우리 국민들의 근면·성실과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던 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의 성심을 한 데 모아 국회헌정기도문 기념비를 건립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참석 인사들은 제헌국회기도문 건립이 우리나라 헌정사와 선교사역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교계와 함께 건립·제막을 위한 준비기구를 창립하기로 했다.

이들은 향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회장단을 국회에 초청해 ‘한국교회 당면현황 보고회’를 열고, 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한평협 지도목사로 소강석 목사를 위촉하기로 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10여년간 한일기독의원연맹 지도목사를 역임했으며,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창설에 함께하며 지구촌의 평화와 민족의 문제 해결, 한미동맹 등을 뒷받침해 왔다. 이와 함께 상임공동사무총장에는 김철영 목사, 공동사무총장에는 장헌일 장로를 각각 선임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와 저녁식사 후 KBS 권혁만 감독이 제작한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함께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