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찬 목사. ⓒ하석수 기자

(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정인찬 목사)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성령센터에서 ‘성경과 성령으로 한국교회 개혁갱신을 하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정인찬 목사(백석신학대학교 학장)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아닌 ‘문학적·문서적·양식적·사회학적·종교학적’으로 푸는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문학이라는 틀 안에 넣어서 해석하면, 인포메이션(information)은 있으나 포메이션(formation)은 없다”며 “성경에 대한 정보는 배우지만, 우리가 말씀의 통로가 되는 것은 없어진다”고 했다.

정 목사는 “성경을 성경(聖經)이라고 하는 곳도 몇 곳 안 된다. 전부 성서(聖書)라고 하는데, 물이 타졌다고 생각한다”며 “성경, 즉 하나님 말씀이라기보다는 성서, 묵시문학·요한문헌 이런 식으로 풀기 시작하니까 말씀이 다 죽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그렇게 되면 결국 말씀도 없고, 예수도 없고, 하나님도 없다”며 “이렇게 가르치는 신학교에서 배우고 나온 목회자들이, 성경이 하나님 말씀인지 문헌인지 문서인지 갈피를 못 잡고 완전히 변질됐다”고 했다. 정 목사는 “성서·문서·문헌이라고들 하는데,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에 관하여 연구한 책이 아니다”며 “성경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말씀을 받아 기록한 책으로,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씀의 권위가 떨어지니, 교회의 권위는 물론 목회자의 권위, 영력, 은사 등이 모두 다 떨어졌다”며 “변질된 것을 말씀으로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사회학적 성경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에큐메니칼하는 사람들인데, 종교다원주의로 빠지니까 예수 그리스도만 믿어서 구원받는다는 종교는 없어져 버린다”며 “성경의 가르침은 세상이 변화된다고 해서 사람의 본질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사람이 세상에 들어가야 세상이 변화된다는 것이다”고 했다.

정 목사는 “사회학적 변화, 사회책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 없이, 자기 변화 없이, 성령 없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하면, 본질이 없이 세상만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존 벤톤이 종교학적으로 성경을 풀기 시작했는데, 이 개념은 종교라는 틀 안에다 기독교를 넣어서 결과적으로 성경이나 코란이나 팔만대장경이나 주역이나 다 똑같다고 하게 됐다”고 했다.

정 목사는 “존 벤톤은 기독교의 유일신앙도 히브리 사람들이 믿었던 종교의 개념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1계명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며 “바울은 물론 사도들을 보면 완전히 유일신앙으로, 예수 외에는 구원이 없고 하나님 외에는 창조주가 없다고 했다. 요한복음에 ‘보혜사를 내가 너희에게 보내리니 이는 진리의 영이다’ 하신 말씀처럼, 분별력을 잃고 혼선을 가져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