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기독교계의 연합체인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가 26일 오전 제3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요셉 목사(한교연 전 대표회장)를 새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김요셉 목사(좌)와 장석진 목사(우)가 세기총 깃발을 인수인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날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시 57:5)’라는 주제로 진행된 총회에서 김요셉 목사는 대표회장 취임 소감을 통해 “국내외 2천만에 가까운 한인 기독교인들의 역량을 극대화해서 세계 복음화에 진력하겠다”며 “특별히 이번 봉은사역명 변경 문제와 이단 및 안티기독교 대처, 평화통일 등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세기총의 외형적 확대를 위해서도 아직 네트워크되지 않은 국가들을 조사해서 전 지구촌 한인들과 한인교회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표회장직을 이임한 장석진 목사는 “세기총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며 “이 통일운동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 동포들에게도 전달되어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세기총은 이날 총회를 통해 지난 회기 사업과 감사 등을 보고하고 새 회기 사업 계획 및 예산 등을 심의했다. 새 임원들과 상임·특별위원장들도 인준했다. 이번에 선출된 임원은 김요셉 대표회장 외 상임회장 장종현·고시영·원종문·정서영·조일래(이상 한국)·황의춘·전영현·송병기(이상 미국)·이병용·이청길 목사(이상 일본) 목사, 서기 이진해 목사, 부서기 박광철 목사, 회계 이강섭 장로, 부회계 유득상 장로, 감사 박현재·조성제·박영진 장로다.

장석진 제2회기 대표회장은 박영진 장로, 이창영 장로, 이희수 장로, 김덕중 집사, 이창훈 집사에게 감사패를, 김요셉 신임 대표회장은 장석진 이임 대표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구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세기총은 지난 회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일본 컨퍼런스, 백두산 기도회, 성명서 발표, 일만교회백만기도운동본부 출범, 뉴욕포럼 개최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이 외에 세월호 분향소 헌화 및 성금 전달, 순교자기념사업회 성금 전달 등도 진행했다.

세기총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성경 말씀 안에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와 통일에 대한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쓸 것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아갈 것 ▲주님의 뜻을 따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약자들을 배려할 것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비핵화운동, 신뢰 회복, 북한동포 지원, 기도운동 전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개회예배에서 ‘지도자가 들어야 할 소리’(사 55:3)라는 주제로 설교한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지도자는 양심의 소리, 역사의 소리, 하나님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이 사회를 건강하게 회복하고 통일시대의 발판을 놓는 길은, 지도자들이 이 소리들을 듣고 깨어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설교를 전하는 양병희 목사. ⓒ류재광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교연 한영훈 직전대표회장, 세기총 황의춘 상임회장, 미기총 최낙신 차기 대표회장, 예장 대신 전광훈 총회장, 기성 조일래 증경총회장, 재일한선협 이상열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