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파괴된 중국 신장교회의 모습. ⓒ월드와치모니터

중국의 한 목회자가 당국의 십자가 철거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고 릴리전투데이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핑양현 인민재판부는 “사람들을 주동해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후앙 이지(Huang Yizi) 목사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후앙 목사의 변호사는 항소 의사를 밝히고 있다.

차이나애드(China Aid) 설립자인 밥 푸(Bob Fu) 회장은 “임의적인 체포, 원칙없는 박해, 불법적인 재판 절차 등 이번 사건은 중국의 종교 자유 및 법규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우리는 중국의 고위 당국이 이같은 부당한 결정을 번복하여, 후앙 목사를 즉각 석방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경찰이 핑양현에 소재한 구원교회(Salavaion Church)의 십자가를 철거하자, 주민들 50여명이 이에 맞서다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후앙 목사와 교인들을 비롯한 500여명은 항의 시위 이후 정부 청사에 모였는데, 그는 이때 체포당했다.

지난 2014년 중국 정부는 일부 교회가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그 건물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백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됐다.

차이나애드(China Aid) 설립자인 밥 푸(Bob Fu) 회장은 “우리는 중국 당국이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하여, 후앙 목사를 즉각 석방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기독교 교회들 중 삼자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이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 테두리 밖에서 신앙생활을 하거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종교를 가진 이들은, 불법적인 활동에 참가한다는 이유로 매우 엄한 처벌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내 기독교 인구는 1억 명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49년 공산당이 정권을 잡을 당시의 1백만 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