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지도자의 덕목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우선은 통찰력이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급속한 변혁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현실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과 적과 동지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용기입니다.
결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용기입니다.
용기 없는 지도자는 혼란을 잠재우고
미래로 나가지 못합니다. 

통찰과 용기는 함께 있어야 합니다.
통찰이 없는 용기는 만용이 되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어리석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근거한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한 공명심이나
자신의 지배만을 확대시키려는 이념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웃과 겨레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에서 나오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리더의 덕목이 없으면
여론 조사의 결과를 이상으로 삼고
남들의 박수와 표와 명성을 얻고자 하는데 그치는
역사의 애완견에 머물고 맙니다.

리콴유!
그분은 이제 이 땅에서 떠났습니다.

젊은 날 일본의 잔혹상을 자기 땅에서 겪었지만
생존을 위해서 일본어를 배웠고 
일본어를 배웠지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지 않고
런던의 정경대와 캠브리지 대학으로 건너가
우등생이 되도록 열공을 했습니다. 

그는 총리가 되어 역사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식민지 언어인 영어를 제1 공용어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인구의 70%인 중국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만일 여론 조사를 해서 중국어를 제1 공용어로 했다면
그 나라는 오늘날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세계와 연결되지 않으면 과거의 어촌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리콴유의 지적대로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돈 많은 중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의 신혼여행지가 되고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몇몇 동남아 국가와 같이 되었을 것입니다.  
 
등소평은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할 때에
1년에 중국 유학생 5천 명 씩 받아달라고 하였고

호치민도 역시 대미항전 중에 용기 있는 청년들에겐 총을 메게 하고
머리 좋은 청년들에겐 미국 유학을 보냈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20만 명이 넘는 미국에서 자란 브레인들이
귀국하여 중국을 세계 최강의 나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전쟁이 끝나자
유학에서 돌아 온 기술로 무장한 엘리트들이
호치민 대학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통찰력과 용기와 헌신력이 부족한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강자를 두려운 대상으로만 생각하여 비난하고 돌을 던집니다.

그래서 패거리를 만들고 적을 만들고 분열을 통해서
자신의 입지만을 확보해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미래의 문을
열고 나갈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만은 누구에게나
먼저 웃음을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