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장 이홍정 목사가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교단 연합’을 표방하는 ‘2015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 이신웅 목사, 이하 준비위)가 24일 오후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각 교단 총무 등을 대상으로, 오는 4월 5일 부활절 오후 3시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광장에서 열릴 예배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준비위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그 동안 정한 예배 구성 및 순서자, 재정 현황 등을 보고했다. 이들은 현재 부활절연합예배를 “90% 정도” 준비한 상태로, 현재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준비위원장 이홍정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는 한국교회가 지난 2005년 이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온 역사를 언급한 후, 올해 상황에 대해 “하나된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록 갈등의 산물이긴 하나, 지나온 과정과 또 결과를 볼 때 오히려 다양한 부활신앙의 표현들이 이번 예배를 통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부활절인 4월 5일 새벽 5시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 별도로 예배를 드리는 점을 언급하며 “NCCK 안에서도 자칫 두 개의 예배로 비칠 것을 우려해 따로 드리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새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결국 드리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양식으로 오후 예배를 광장에서 드리는 것 역시 부활 증언에 있어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한국교회 모두가 공유하고 부활 신앙을 표현하는 예배와 행사들이 될 것이다. 차선이긴 하지만, 순서자들도 상호 초청하면서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이루는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것들이 다음 해에는 보다 원활하게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선 ‘인원’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논의됐다. 대표대회장을 맡은 이신웅 목사(기성 총회장)는 “예배 당일 동원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각 교단별 구체적 상황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예장 합동 김창수 목사가 “연세대 주변 노회들을 중심으로 예배 포스터를 붙이는 등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고, 타 교단 총무들 역시 ‘공문 발송’ 등의 방법으로 예배를 홍보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동원 계획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 준비위는 향후 이 점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