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

정성진 | 예영 | 348쪽 | 14,000원

“주님께서 이 시대 성도에게 원하시는 것은 당신의 말씀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를 개척해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저자의 야고보서 강해집이다.

왠지 야고보서와 잘 어울리는 듯한 저자는 과거 스콜라 신학의 사변 놀음에 과감히 반기를 든 종교개혁과, 루터교회의 교조적 흐름을 바꾼 경건주의자들, 영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웨슬리의 감리교 창설 등을 언급하면서, “역사의 문제는 반복된다”고 한다.

저자는 “언제나 문제는 말씀이 실천되지 못하고 곰팡이 피는 서재에 갇히거나 책상 위에 머물 때 일어났다”며 “우리나라에서 경전을 숭상하던 유학자의 전통이 성경 중심주의 사상으로 이어졌다(배요한 교수)”의 말을 곱씹는다.

그는 “확실히 우리 한국교회 만큼 성경을 열심히 읽고 성경통독, 성경쓰기 등의 방법론을 강조하는 교회는 없는 듯하다”며 “하지만 그런 읽기, 쓰기 같은 유학적 공부방법론만으로는 결국 지식 쌓기, 사변 놀음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신앙이 사무실과 책상 위와 예배당을 넘어 일상의 삶 속에서 행함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저자는 “그것이 한국교회를 갱신하는 방법이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역설한다.

또 “요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설교를 잘 하는 목회자도 많고 끊임없이 TV를 켜면 좋은 설교도 들을 수 있어 교인들의 지적 수준은 높아졌지만, 전하는 목사나 듣는 신자들이나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 말하기보다 행동으로 우리의 신앙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되고, 믿음 없는 행함은 도덕군자를 만들 뿐이므로 믿음과 행함은 수레의 두 바퀴”라며 “믿음을 삶으로 증거하여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이 덕행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도가 되시길 바란다”고 책에서 권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