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심리학자들이 쥐로 실험을 하였다. 상자 둘을 준비하여 각 상자에 쥐 10마리씩을 넣고 20일간 길렀다. 그 후 두 상자의 쥐 20마리를 합하여 한 상자에 넣고는 상자 겉면에서 3면을 막고, 전면은 그물을 쳐서 상자 속이 보이게 하였다. 그리고는 시간마다 고양이가 그 앞을 지나가게 하였다. 고양이가 지나가다 보니 상자 안에 풍성한 뷔페가 차려져 있는지라, 먹으려고 들어가려다 그물에 부딪혀 들어갈 수 없었다. 이빨을 드러내며 '야옹' 하고는 지나갔다.

매 시간마다 그렇게 하니 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처음엔 다른 상자에서 온 낯선 쥐들을 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러 날이 지나 스트레스가 몹시 쌓이게 되자 차별 없이 곁에 있는 쥐들을 물었다. 그러기를 계속하니 쥐들의 신체에 이상이 일어났다. 위궤양, 장출혈 등이 일어나고 고혈압이 되고 당뇨가 생기고 신장이 망가지기 시작하였다. 계속되는 스트레스가 쥐들을 병들에 한 것이다.

이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현상이다. 심한 스트레스로 서로 다투게 되고, 끝내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우리 사회는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이다. 정치판, 일터, 가정, 심지어 교회 같은 곳에서도 생각 외의 스트레스를 생산한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교회로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아는 한 정신과 의사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서 일러주기를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깊은 영적 체험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는 치료제이다. 바로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께서 일러 주신 스트레스 치료제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스트레스에 눌린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신앙의 세계는 쉼을 누리는 곳이다. 안식(安息)의 세계가 신앙의 세계이다. 요즘 내가 가장 즐기는 습관이 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면 숲 속으로 들어가 나무에 기대어 기도를 드리는 습관이다. 내가 몸에 익힌 최고의 휴식법이다. 휴식(休息)이란 말이 한자로는 ‘쉴 휴(休)에, 쉴식 식(息)’자를 쓴다.

이 한자의 글자 풀이에 깊이가 있다.

휴(休)자는 사람 인(人)변에 나무 목(木) 자이다. 식(息)자는 스스로 자(自) 아래 마음 심(心)자이다. 이를 합하여 풀이하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우리가 나무에 기대어 기도드리며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는 것이 휴식이다. 이런 휴식에서 세속에 쌓여진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그래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에 활력을 되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