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공동체에 머물던 형제가
닭 약 100마리를 몰래 팔고 나가버렸습니다.

이전에도 어떤 이가 이와 유사한 일을 저질렀는데 
자신은 그런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면
자신은 정말 열심히 일해서 자립금을 모아

성공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습니다.

이번 일을 저지르기 전날
제게 일부러 전화까지 하여
공동체에서 열심히 일해서 
자립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이가 이런 일을 저지르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이란 자기도 자기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아 스스로 회개하고 변화되기 전에
마음을 일시 달리 먹는 것으로
죄의 사슬을 끊고 변화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역시 빵보다 말씀이 우선이며
말씀을 따르려면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만 합니다.

회개운동을 전제하지 않는
구제와 사랑의 일은 모두 임시 방편에 지나지 않음을
다시 되새깁니다.  

그래서 이 밤 그가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산마루 교역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신 가족들께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웃으십시오.
심각한 표정은 심각한 일을 부르고
웃음은 웃을 일을 부릅니다.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