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개인주의화에 맞서 ‘아시아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고품격 교양강좌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전에서 개설됐다.

한남대 교양융복합대학은 3월 5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 장암관 1층 컨퍼런스홀에서 ‘함께 사는 아시아 공동체’ 강좌를 운영한다. 매주 2시간씩 진행되는 이 강좌는 대전 연합교양대학 참여대학 대표교양강좌로 지역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열려 있으며, 수강학생에게는 2학점이 인정된다.

강좌는 5일 오리엔테이션(형진의 한남대 교양융복합대학 교수)과 첫 번째 ‘날씨와 자동차, 한중일’(박문식 한남대 기계공학과 교수)에 이어 매주 주제와 강사가 바뀌게 되는데, ▲고전평론가인 고미숙 씨의 ‘열하일기, 중원을 가로지르는 유쾌한 유목일지(4월 2일) ▲영화배우 안성기 씨의 ‘영화로 보는 우리 사회’(4월 23일)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다양한 문화, 하나 뿐인 정의’(5월 28일)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아시아 공동체 강좌답게 ▲다카자네 야스노리 일본 나가사키평화자료관 이사장의 ‘조선인 강제연행 및 피폭자 문제’(4월 16일)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의 ‘버지니아주 동해법안 통과와 시민운동’(4월 30일) ▲장롱 중국 시안교통대 교수의 ‘진나라 곡조와 오늘날의 록’(5월 14일) 등 해외 인사들의 강의도 진행된다.

이 밖에 김조년 명예교수의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보는 민족, 나라, 이념들의 교류 공동체’(3월26일)를 비롯한 한남대 교수들의 강연과, 이번 강좌를 후원하는 원아시아재단 사토요지 이사장의 강연 ‘아시아 공동체를 향하여’(6월 11일)도 포함되어 있다.

근대국민국가 탄생 이후 우리 사회는 국가 간, 민족 간 갈등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강좌를 통해 ‘함께 사는’ 가치와 아시아의 평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기대된다.

한편 원아시아재단은 아시아의 평화와 상생 구현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된 법인으로, 세계 36개국의 300여 개 대학에서 아시아공동체론 강좌 개설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