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왼쪽)과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과 이완구 국무총리(왼쪽)가 악수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3일 오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를 차례로 방문해 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한교연을 찾은 이 총리는 양병희 대표회장 등을 만나,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 대통령님께서 국민들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렵다.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대표회장은 “총리께서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과 경제 문제를 언급하셨다”며 “깊이 공감하고 있다. 대통령께도 국민들의 소리를 직언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취업 등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한기총을 찾은 이 총리는 이영훈 대표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과 사회의 통합”이라며 “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기독교가 그 교량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국민 대화합을 이뤘으면 한다”면서 “얼마 전 한기총이 애기봉 성탄트리를 설치하지 못한 것은 남남갈등 때문이었다. 국민 대통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교연에서는 김요셉·장종현 목사와 김춘규 장로(사무총장)가, 한기총에서는 최성규·엄신형·이강평·황덕광 목사와 하태초 장로가 배석했다. 양쪽 모두 초반 이후에는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