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전익상 목사. ⓒ김진영 기자

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의 전 사무국장 전익상 목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검찰에 의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밝혔다. 그는 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 이사회에게 배임과 횡령 등 7가지 혐의로 고소당했었다.

전 목사는 4년 임기의 연금재단 사무국장직을 1회 연임해 지난 2012년까지 약 8년 동안 섬기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 해 3월 이사회의 직위 해제 결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사회는 약 1년 후 그를 고소했고, 서울중앙지검은 2년간 계좌 추적 등 철저한 수사 끝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전 목사는 “그 동안 온갖 억측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사 표현을 자제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다 이번에 무혐의 결정이 났고, 이제는 억울함을 호소해도 될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연금재단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손해를 내지 않고 재정을 튼튼히 지켜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런데 당시 이사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를 직위 해제했고, 저는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어떤 소명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사회가 고소한 후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소문들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는 그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이번 무혐의 결정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이번 결정이 하나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사무국장 시절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 게 떠오르니 더 억울하기도 했다. 나를 믿고 도와준 이들도 생각났다.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일단 변호사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차근차근 여러 방법을 통해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선교사로 사역하며 국내외를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