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외빈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기독교 종합 문예지인 월간 <창조문예>(발행인 임만호 장로)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26일 저녁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 도산홀에서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행사는 1부 ‘창간 18주년 기념 감사예배’, 2부 ‘제4회 종려나무문학상·제3회 아름다운문학상 상패 및 신인작품상 당선패 수여’, 3부 ‘제11회 창조문예문학상 상패 및 부상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제11회 창조문예문학상 심사에는 문단 경력과 작품성 등을 반영해 선별된 작품집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심사위원 3인(시인 이성교, 시인 박종구, 평론가 이명재)의 만장일치로 평론집 <문학 속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쓴 조신권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무엇보다 복음 안에서 모든 학문과 현상을 재구성하고 좋은 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몇 차례 다른 학술상이나 문학상을 받았지만, 이번에 받게 된 상은 감회가 남다르다. 그것은 ‘문학을 통하여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즐거워하는 기쁨을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을 지표로 삼고 있는 <창조문예>사에게서 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문현미 교수(백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가 ‘제4회 종려나무문학상’을, 남금희 교수(대구 가톨릭대학교, 영남신학교 출강)가 ‘제3회 아름다운문학상’을 각각 수상했다.

종려나무문학상은 한국 기독교 문학 발전에 공한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문현미 시인은 그 동안 문인으로서 시집 <기다림은 얼굴이 없다> 외 6권, 릴케의 <나의 축제를 위하여> 외 2권을 번역 발행했고, 기독교 정신으로 수많은 후학들에게 기독교 문학을 교육했다. 또한 백석대학교 도서관장 겸 현대시 山史100년관을 설립해 기독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문현미 교수는 “제게 있어 시 쓰기는 주께서 주신 능력이고 기회이며 비전이다. 그리고 저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간다”며 “언젠가부터 주님께 ‘시로써 복음을 증거하는 기회를 주시고, 큰 울림이 있는 시를 쓰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생명의 빛이신 여호와께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문학상은 창조문예 작가회의 회원 및 창조문예지의 유능한 문필자로 등단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남금희 시인은 월간 <창조문예> 2004년 7월호 시 「탈상」 외 4편으로 등단 후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과 <외다리 물새처럼> 외 2권의 시집 발간 및 공동 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를 9년간 매년 발행, 총 68편의 작품을 발표했고, <창조문예> 등단 작가로서 우수한 활동을 했기에 제3회 아름다운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남금희 교수는 “‘조국 근대화’의 기치는 치기 어린 청춘을 멍때리게 하기에 충분했고, 덕분에 시에 눈뜨게 되었다”며 “제게 주어진 길은 외길이었고, 제가 걸어왔으니 저의 유일한 길이 되었다. ‘미생’인 이 길을 그저 성실히 걷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신인작품상 당선자들에 대한 당선패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하일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는 문성모 서울장신대 총장의 기도, 고훈 안산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축시 낭송, 조경선 시인의 성경봉독, 남서울은혜교회 쌍투스 중창단의 특송, 민경진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의 ‘그분 곁에서 창조의 명공이 되어’(잠 8:30)라는 제목의 설교, 정재규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담임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한편 월간 <창조문예>는 그 동안 각 장르별로 242명(시-169명, 수필-43명, 동화-10명, 소설-9명, 동시-3명, 평론-3명, 번역-2명, 희곡-2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하는 등, 기독교 문학 발전과 문서선교를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