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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의로우신가?

존 파이퍼 | 지평서원 | 432쪽 | 21,000원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롬 9:14)”.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만드는 법. 저자는 보통 ‘의로우신 하나님’이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은 의로우신가?’, 특히 ‘바울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해 질문한다. 물론 저자는 로마서 9장을 통해 ‘예정과 주권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풍성히 드러내면서 그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개혁주의 설교자인 저자는 학자들에게 ‘골치 아픈 장’으로 불리는 로마서 9장 1-23절의 포괄적인 문맥과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지 않고, 본문에 의도되지 않은 교리적 질문에 억지로 답변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본문을 주의 깊게 다룰 수 있음을 이 책으로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바울이 로마서 9장 15-23절에서 하나님의 의를 어떻게 변증하는지에 답하기 위해, 로마서 9장 1-13절이 어떤 면에서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2절)’라고까지 말하면서 ‘하나님의 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보이는지(책 2-3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고자 15절에서 인용한 출애굽기 33장 19절이 구약의 문맥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4장) 확인한다.

5장에서는 이 질문에 답하면서 로마서 9장 14-18절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고, 구약성경(6장)과 로마서 3장 1-8절(7장), 25-26절(8장)에서 제시하는 ‘하나님의 의’ 개념을 각각 파악한 후, 책 9-11장에서 로마서 9장 14-23절 분석을 마무리하고 결론을 내린다. 헬라어와 히브리어 등을 인용한 꼼꼼한 주해와 치밀한 논증이 전반에 드러난다.

저자는 결론을 통해 “우리는 기도를 멈추거나 복음 전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등의 어리석고도 자주 논란이 되는 (신정론적인) 주장들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두려우신 엄격함 앞에 매우 진지해지고, 하나님의 무조건적 긍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바짝 엎드리게 될 것이며, 영광의 그릇에게 드러나도록 준비된 하나님의 영광의 무한한 보물에 불가항력적으로 매혹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베델 칼리지(Bethel College)에서 6년간 성경신학을 가르치던 저자는 1979년 1년간 안식하며 로마서 9장 1-23절을 깊이 있고 철저하게 주해했고, 1983년 책의 첫 판을 냈다. 로마서 9장에 푹 빠져 지냈던 그는 “나는 분석되고 설명될 뿐 아니라, 선포되고 선언되는 로마서 9장의 하나님이다!”는 내면의 음성을 듣고, 이를 전하기 위해 목회 사역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