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조 목사. ⓒ미주 기독일보

한인 2세 목회자 유진 조 목사가 담임하는 시애틀 퀘스트교회가, 지난해 담임목사의 자질 논란과 내분 등으로 해체된 시애틀 대형교회 마스힐교회(Mars Hill Church)의 발라드 성전을 매입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퀘스트교회가 매입한 구 마스힐교회(1401 NW Leary Way)는 4만스퀘어피트 규모로, 현재 1,000명에 가까운 교인들의 예배와 다양한 교육 및 선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교회에서 불과 1.2마일 떨어진 거리라, 이전에 큰 무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퀘스트교회는 유진 조 목사와 조민희 사모가 2001년 자택 거실에서 개척한 교회로, 다민족·다세대·커뮤니티와 시애틀, 나아가 세상을 섬긴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영혼, 커뮤니티의 화합, 열정, 정의, 세계적인 존재 등 다섯 가지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퀘스트교회는 올해 말 새로 구입한 발라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며, 그 전까지는 이전 마스힐 발라드 교인들이 개척한 크로스&크라운교회를 렌트해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퀘스트교회가 옛 마스힐교회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교회 측은 “많은 사람들과 같이 우리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다. 이번 건물 매입 과정을 통해서 크로스&크라운교회로에게 큰 축복을 받았고, 추후 그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 조 목사는 “우리는 지금까지 다양한 인종과 세대들이 교회로 오는 것을 보면서 매우 놀랐다”며 “또한 예배 참석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돕고 선교에 힘쓰는 것을 보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교회로 세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복음은 우리 믿음의 삶의 방향”이라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목표를 붙들고, 하나님과 이웃, 커뮤니티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퀘스트교회는 이번 이전을 사역에 청신호로 보고 있다. 교회의 중요한 협력사역지 가운데 하나인 브릿지케어센터(BCC)가 이전할 건물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BCC는 발라드 지역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한편 시애틀 퀘스트교회를 담임하는 유진 조 목사는 하루치 급여를 기부해 세상의 가난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One Day's Wages’로도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케네스 배 구명 운동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등, 전 세계 크리스천 인권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