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 ⓒ크리스천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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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최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일본기독교협의회(NCCJ)가 27일(화) 발표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 편지에서 “‘평화헌법 9조’의 재해석과 변경은 일본의 국제관계를 보다 취약하고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NCCJ 사무국은 트베이트 총무의 편지를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내각으로 발송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헌법 9조가 아시아 평화의 주춧돌이며, 지금은 가장 가치 있는 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를 지키고 유지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우리는 헌법 9조를 재해석 혹은 변경하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종교단체들은 헌법 9조가 아시아에 있어서 평화의 지주이며 또 다른 지역에 있는 국가의 규범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 9조는 평화를 위한 수단으로, 국제사회에 있어서도 큰 공헌을 해 왔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제야말로 일본이 리더십을 갖고 일본 영토에 미군기지를 존속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표명해야 할 시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헌법 9조는 재해석이 아닌 오히려 재확인되어야 한다”며 “1993년 고노담화, 1995년 무라야마담화, 2010년 담화에 의해, 일본 정부가 인근 각국에게 끼친 역사적 고난을 정식으로 언급한 것은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헌법 9조가 국내 정치의 주변이 아닌, 일본 국제정치의 중심에 놓이길 바란다”며 “헌법 9조는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의 규범임을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