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인권단체 및 국영 언론이 26일(현지시각) 전한 내용에 따르면, 쿠르디스탄 병력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세력을 몰아내고 시리아 코바니 지역을 점령했다. 일부 IS 지지자들은 트위터에 “코바니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여전히 격렬하다”며 전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슬람국가 대원들은 지난해 이미 쿠르디스탄 병력에 의해 점령된 마을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라크의 중무기로 이곳을 장악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강제로 내쫓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터키 접경 코바니를 다시 장악했다고 밝혔다.

인민수비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시메르가의 자상군 지원과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의 공습 및 무기 제공 등에 힘입어, 4개월 가량 이어진 전투에서 IS를 격퇴했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얻은 후, 조직원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전투에서 패배한 지역은 이곳 코바니가 처음이다.

터키 쿠드르 난민인 테브피크 카나트는 “코바니에서 인민수비대의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았다. 그 위로 제트기의 비행 소리도 들렸다”면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고 있다. 모두들 크게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국제동맹군이 24시간 동안 코바니의 IS를 모두 17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언론인 피라트뉴스도 이날 YPG가 코바니 외곽 동부전선에서 IS 조직원 41명을 사살하는 등, 코바니 시내에서 IS를 몰아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