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美 루이지애나주 바비 진달(Bobby Jindal) 주지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기도집회에 참석해,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에게 ‘영적 부흥’을 촉구했다. 진달 주시사는 2016년 공화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이자 유명 보수주의자다.

이번 ‘위기의 국가를 위한 글로벌 기도 집회’는 미국가정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 주도로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열렸다.

진달 주지사는 15분 가량의 연설에서 “우리는 국가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고치기 위해 후보자를 선택하거나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우리에게는 국가를 고칠 수 있는 영적 부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달 주지사는 힌두교 배경의 부모 밑에서 자랐으나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현재는 자신을 복음주의 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 연설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을 소개한 진달 주지사는 “이번 집회의 목적은 정치가 아닌 종교적인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진달 주지사는 “한 고등학교 친구가 크리스마스 때 성경을 가져다 주었다”며 수많은 복음주의 개신교인들 앞에서 자신의 점진적인 개종 과정에 대해 전했다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결정적 개종의 순간은 루이지애나대학교 채플에서 십자가와 관련된 영화를 볼 때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나를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게 깨우기 위해 그 순간을 선택하셨다. 27년이 지나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로서 베이톤 루스, 루이지애나, 미국의 영적 부흥을 위해 캠퍼스로 다시 오게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달 주지사는 “모두 가서 복음의 씨앗을 심자.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과 복음을 나누자”고 말했다.

AP 등 외신들은 진달 주지사가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수 차례 회동하고, 기독교인들의 권익 보호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동성애와 비기독교인들에 대한 미국가정협회의 보수적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은, 기도 집회가 열리는 장소 밖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진달 주지사는 이번 주 초 “영국 런던과 다른 유럽 도시에는 비무슬림들의 접근금지구역인 ‘노고존(no-go-zone)이 있었다”고 말해 영국인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진달 주지사는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진실을 말하면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