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기독교에는 세 가지 보배가 있다. 첫째는 사도신경이요, 둘째는 십계명이며, 셋째는 주기도문이다. 사도신경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신앙고백의 내용이며, 십계명은 무엇을 행할 것인가 하는 윤리의 문제이다. 그리고 주기도문은 사도신경과 십계명을 합한 것과 같아서 무엇을 믿고, 무엇을 행할 것인가를 합한 내용이다.

주기도문은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문이다. 누가복음 11장 서두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여쭈었다. 그때 예수께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운을 떼시어 주기도문을 일러 주셨다. “이 기도를 하라”가 아니라, “이렇게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그냥 우리가 되풀이 하는 ‘이 기도’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이런 기준으로, 이런 내용으로 기도하라는 기도의 한 모델을 제시하여 주신 것이다.

주기도문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이들 특징은 우리들이 기도생활을 하면서 실천하여야 할 내용들이다.

첫 번째 특징은 기도가 간결하다는 점이다.
여러 교회를 다녀보면 공중 기도가 너무 길고 중언부언 기도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예수께서 이러시기를 “너희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로 알지마는 그렇지 않다”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간결하다.

두 번째 특징은 쉽다는 점이다.
“도(道)는 깊을수록 쉽다”는 말이 있다. 목사가 설교를 어렵게 하거나 교수가 강의를 어렵게 하는 것은 자신도 잘 모르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명설교, 명강의 치고 어려운 설교나 강의는 없다.

세 번째 특징은 본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기도는 비본질적인 것, 잡다한 것을 늘어놓는다. 무릇 종교는 진리의 세계, 본질의 세계이다. 신앙생활이 본질을 추구하여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 지루하여 진다. 본질이 제시되어져야 갈수록 신앙이 깊어지고 성숙되어지고 안목이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