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기독교인들이 경찰의 보호 아래 가정 단위로 모이고, 무너진 건물과 집들을 재건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제르 수도 니아미에 있는 선교사 가정은 편지를 통해 “이 나라에 지금껏 이런 재난은 한 번도 없었다. 수도에 있는 거의 모든 교회들이 뿌리 뽑히고, 일부 학교와 고아원도 동일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무슬림들의 시위는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게재한 프랑스 잡지사를 규탄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는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니제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진데르(Zinder) 지역에서는 무슬림들의 폭동으로 인해 72개 교회가 붕괴되고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 니아메(Niamey)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박해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누기 위해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들의 간증은 주일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니아메에 있던 교회와 목회자 사택이 무너졌다. 3개의 성경학교 역시 다양한 공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피해와 손실이 매우 크다. 현재는 잃어버린 건물을 재건하고 회복하기 위한 과정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니제르공화국복음교회(EERN)의 마이아키 카다이다이(Mai’aki Kadaidai)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과 교회를 상대로 한 공격이 5개의 지역과 수도권에서 벌어졌다. 이렇게 광범위한 폭력을 목도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카다이다이 목사는 “결과적으로 아가데즈, 다마가람, 디파, 마라디, 진데르 등 5개 지역과 수도 니아메에서 수많은 교회가 파괴됐다. 이 가운데는 우리 교단의 5개 교회도 포함됐다.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들과 성도의 집이 4군데나 파괴돼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인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세카우는, 동영상을 통해 니제르, 나이지리아, 채드, 카메룬에서도 계속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교단체인 크리스천에드미션(Christian Aid Mission)이 돕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은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제르의 한 선교 지도자는 “추가 공격을 위해 기독교인들의 집에 표시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밤, 우리는 지역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에게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니제르의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계속 기도를 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지도자는 45개의 개신교회와 15개의 가톨릭 미사 장소가 불에 타 없어졌다고 전했다. 건물에 갇혀 있던 이들 중 최소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니제르는 인구의 약 98%가 무슬림이지만, 이들은 0.3% 정도의 기독교인들과 비교적 평화롭게 지내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이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들은 적었다. 니제르는 오픈도어선교회가 2015년 발표한 박해국가 순위에도 들지 않았다.

한편 니제르 대통령은 지난 17일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과 회동, 어떻게 안정을 회복할지 논의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대략적인 복구 비용은 약 45,300만 달러로 예상된다.